지난해 전국 토지 가격 4.58% 상승전체 토지 거래량 3.9% 감소
  • 지난해 전국 땅값이 5% 가까이 올라 12년 만에 최고 상승치를 기록했다.

    2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토지 가격은 4.58% 상승해 2017년(3.88%) 대비 0.7%포인트(p)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5.61%) 이후 12년 만에 최고 상승률이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같은 기간 3.82%에서 5.14%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방은 3.97%에서 3.65%로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다. 시도별로 세종(7.42%), 서울(6.11%), 부산(5.74%), 광주(5.26%), 대구(5.01%) 순으로 상승했다.

    시군구별로 경기 파주시(9.53%), 강원 고성군(8.06%) 등 남북경협 수혜지역과 서울 용산구(8.60%)·동작구(8.12%)·마포구(8.11%) 등 개발호재지역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울산 동구(-3.03%), 전북 군산시(-1.92%), 경남 창원성산구(-1.17%), 거제시(-0.65%), 창원진해구(-0.34%)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지역은 하락했다.

    용도지역별로는 주거(5.24%), 상업(4.38%), 계획관리(4.37%), 농림(4.06%), 녹지(3.75%), 생산관리(3.50%), 보전관리(3.01%) 순으로 상승했다.

    이용상황별로는 주거용(5.16%), 상업용(4.66%), 전(4.18%), 답(4.00%), 임야(3.06%), 기타(3.01%), 공장용지(2.60%) 순으로 올랐다 

    지난해 전체 토지 거래량은 318만6000필지(2071㎢, 서울 면적의 약 3.4배)로 전년보다 3.9% 감소했으나 2016년보다는 6.4% 늘었다. 

    거래량은 수도권이 1.3% 증가, 지방은 8.0% 감소했다. 시도별로는 대전(9.9%), 경기(6.3%), 광주(6.1%), 전북(6.0%), 전남(3.2%)은 증가했고, 지역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22.1%), 경남(-21.3%), 울산(-18.6%) 지역 중심으로 감소했다.

    이와 함께 건축물 부속 토지를 제외한 순수 토지 거래량은 총 108만9000필지(1906.8㎢)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다. 순수토지 거래량은 세종(28.5%), 대전(12.3%), 광주(3.2%), 인천(2.9%) 순으로 증가했고 부산(-24.4%), 울산(-21.3%), 제주(-16.5%) 등은 감소했다.

    편 국토부는 토지시장 안정을 위해 지난해 발표한 수도권 공공택지와 인근 지역(약 90㎢)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했다. 지난달에는 땅값 상승이 두드러진 세종시에 대해 불법행위 현장점검을 하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가변동률 및 토지 거래량을 지속 모니터링하고 토지시장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정책을 검토·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