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입 기업에 여신 62조 지원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입 기업에 6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 수출입은행
    ▲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입 기업에 6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 수출입은행
    은성수 한국수출입은행장은 24일 서울 전국은행연합회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출입 기업에 62조원 규모의 금융지원을 약속했다. 

    또 글로벌 경기둔화에 따라 수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중견기업을 향해 "금융이 없어서 수주를 못했다는 말이 나오지 않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은 행장은 "수은은 지난해보다 2조원 늘어난 62조원의 여신지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자금 공급량을 늘리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꼭 필요한 부문에 금융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수은의 지난해 여신 지원 실적은 총 57억9000억원으로 당초 계획(60조원) 대비 이행률은 96.5%로 집계됐다. 

    은 행장은 "조선업부문은 서서히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들 산업에 차별화된 금융을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구조조정 중인 조선사들이 주인을 찾고 경영정상화를 이룰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말했다. 

    건설 플랜트 부분은 고부가가치 투자개발형 사업, 조선·해운은 친환경 고부가선박 수주, 해운사 선대 확보를 중심으로 집중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정부의 '글로벌 플랜트, 건설,스마트시티 금융지원 프로그램'에 포함된 1조원 규모의 수은 특별계정 등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은 행장은 "올해 세계경제 불안요인이 산재해 우리 수출기업에 금융을 제공하는 수은의 역할이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특히 수은은 올해 해외 인프라 신시장 개척을 위한 금융 지원에 공을 들인다는 계획이다. 

    이달 말까지 '핵심전략국' 10곳 안팎을 선정해 이들 국가에 대한 우리 기업의 수주를 집중 지원한다.

    은 행장은 "지난 2016년 수은 설립이래 처음으로 1조5000억원 적자를 봤지만 2017년 1700억원 흑자전환했다"면서 "작년엔 5000억원 내외의 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결제은행 BIS 자기자본비율은 13%대로 상승했고 고정이하 여신비율도 1%대로 낮아지는 등 전반적인 경영지표가 회복됐다"고 말했다. 

    은 행장은 남북협력기금과 관련해서는 "필요하다면 기금이 남북관계의 중추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갖춰놓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요구하는 수은의 지방이전과 관련해 "수은의 특수성을 감안할 때 서울에 있는 것이 유리하다고 본다"면서 "정부와 국회가 합리적으로 판단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