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30일까지 사흘간 회의 진행현대종합상사 등 그룹 계열사 경영목표 수립
  •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현대종합상사
    ▲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 ⓒ현대종합상사
    정몽혁 현대코퍼레이션그룹 회장이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신사업 발굴에 나선다.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가 급선무라는 판단 하에 그룹 전체가 신사업에 역량을 집중하는 것.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영전략회의를 진행한다. 현대종합상사 등 그룹 계열사의 올해 경영목표를 수립하고 각 사업별 영업전략을 논의하기 위함이다.

    이번 회의에는 회사 임원 및 팀장을 비롯해 해외 지사장들까지 정식 초청자만 98명에 달한다. 추가 인원까지 포함하면 100명 이상이 회의장을 찾을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보통 매년 1월 말과 2월 초 사이에 해외 지사장 등 전 임직원이 모이는 경영전략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해 왔다. 이번에는 설 연휴 때문에 회의 일정을 앞당긴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종합상사 관계자는 "그룹의 가장 큰 행사라고 할 수 있는 경영전략회의가 다음주에 열릴 예정"이라며 "영업전략을 논하는 내부 행사기 때문에 외부 공개는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첫날 개회사를 시작으로 사흘 내내 회의장을 드나들며 기존 사업들을 점검하는 한편 신사업 발굴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 해 경영 전략을 논하는 자리인 만큼, 적극적으로 직원들과 소통에 나서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번 회의는 신사업 발굴에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에 따르면 올해는 공식 회의에 들어가기 전 신사업 추진 전략 교육이 진행된다. 이는 신사업 발굴이 가장 중요하다는 정 회장의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신사업 발굴을 위해 해외 지사의 글로벌 스텝들도 예년보다 많은 인원이 참석한다. 신사업 추진 주체가 해외 법인이 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글로벌 스텝들의 역할이 전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영전략 회의는 전체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모든 일정이 맞춰져 있다"며 "글로벌 스텝들이 많이 참석하는 만큼, 신사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현대코퍼레이션그룹은 기존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동시에 신사업 발굴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지주회사 격인 현대코퍼레이션홀딩스를 통해 식량과 에너지 사업 중심으로 신규 사업을 발굴 중에 있다.

    캄보디아 최초의 검역 농산물유통센터도 현재 공사 막바지 작업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만간 센터가 완공되면, 국내에 신선한 캄보디아산 생망고를 선보이는 등 식량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광 발전 사업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