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취업자증가폭 0.4% 늘어나는데 그쳐고용 유발 효과 높은 제조업·건설 등 '주춤'
  • ▲ 한국경제의 고용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 한국경제의 고용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자료사진 ⓒ 뉴데일리
    한국경제의 고용창출력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성장치에 비해 취업자가 많이 늘지 않았다는 의미다. 

    27일 한국은행 실질 국내총생산(GDP),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자료 등에 따르면 고용 탄성치는 2018년에 0.136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2009년 -0.518을 기록한 이래 가장 작은 수치다.

    고용탄성치는 경제 성장에 따른 고용 변동을 나타내는 자료로 취업자 증가율을 실질 GDP 증가율로 나눈 값이다. 

    고용탄성치가 크면 경제 성장에 비해 취업자가 많이 증가한 것이고 반대로 고용 탄성치가 작으면 취업자 증가폭이 적은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수년간 고용탄성치는 하락세는 걷고 있다. 2014년에 0.707까지 올랐다가 2015년 0.388로 급감했다. 이후 △2016년 0.302 △2017년 0.390을 △2018년 0.136을 기록했다. 

    한국경제의 일자리 창출력 악화는 지난해 취업자 증가수만 살펴봐도 쉽게 알 수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 수가 2682만2100명으로 2017년보다 9만7300명(0.4%) 늘었다. 2017년 취업자가 전년대비 31만5700명(1.2%) 증가한 것에 비하면 작년에 증가폭은 낙제점이다. 

    또 2018년 실질 GDP 증가율은 2.7%로 전년과 비교 했을때 0.4%p 하락한 규모다. 한국경제가 일자리 증가에 더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산업변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산업성장의 핵심 축으로 떠오른 반도체 같은 산업이 고용유발 효과가 낮은데다 기존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큰 제조업이 구조조정 등으로 부진했다. 

    또 투자가 전반적으로 위축, 기업은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건설업의 국내총생산 증가율은 2017년 7.1%에서 2018년 -4.2%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설비투자 증가율은 2017년 14.6%에서 2018년 -1.7%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