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SK하이닉스 연초 반등에 코스피도 상승코스피200 추종 ETF 수익률 올라…“상반기까지 조심스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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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반도체 업황의 긍정적 전망이 대두되면서 코스피 비중이 높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표주의 주가도 상승 중이다.

    이에 따라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ETF(상장지수펀드)의 수익률도 ‘반사이익’을 보고 있다.

    28일 기업분석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코스피200 지수를 추종하는 거래대금 상위 ETF의 최근 1개월간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다수가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

    지난해 12월 26일부터 올해 1월 25일까지 ‘TIGER 200 IT’는 15.46%의 수익률을 냈으며 ‘KBSTAR 200 IT’는 14.82%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KINDEX 200’은 9.71%, ‘ARIRANG 200’은 9.67%의 수익률로 상위권을 기록했다.

    이러한 현상은 지난해 크게 떨어졌던 코스피 지수가 올 초 회복세를 보임에 따른 것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26일 260.98포인트로 마감한 코스피200 지수는 이달 25일 281.67포인트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말 하락했던 코스피 지수는 올 들어 반등에 나서는 중이다.

    여기에는 글로벌 증시 불안과 함께 ‘반도체 고점론’이 대두되면서 하락했던 반도체주가 하반기 실적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12월 4만원대를 넘겨줬던 삼성전자도 이달 11월 4만원대를 회복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지난 4일 5만6700원으로 52주 신저가를 경신했으나 지난 25일에는 7만4800원까지 올랐다. 연초 대비 주가가 약 24%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최근의 반도체 상승세에 대해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올 상반기까지는 실적 하향세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김양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낙폭이 과대하게 일어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됐으며 예상보다 견조한 1분기 실적 전망으로 주가가 반등했다”면서도 “올해 반도체 업종의 생산량이 전년 대비 감소했으며 실적이 이에 후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실적 모멘텀은 오히려 2분기 이후 둔화되고 실적 컨센서스도 하향 조정될 우려가 있다”고 언급했다.

    권성률 DB금융투자 연구원도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최근 반등에 나섰지만 시황 개선 징후보다 주가 움직임이 다소 빨라 목표주가를 올리기에는 조심스럽다”며 “1분기에는 계절적 비수기에 재고 조정 압박까지 있어 가장 어려운 관문이 될 것이며 올해는 종전 대비 20% 하향 조정된 11조5000억원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