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실적에는 부정적…”감가상각 고려 시 타격 크진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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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쓰-오일(S-OIL)이 지난해 11월 상업 가동을 개시한 RUC/ODC를 기반으로 어닝쇼크를 만회하겠다는 방침이다.

    에쓰-오일은 28일 열린 4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을 통해 “글로벌 모든 정유사가 4분기에 상당히 높은 가동률을 유지한 것이 휘발유 마진 부진을 견인했다”며 “하반기가 되면 미국 정유사들도 디젤 위주로 변경이 전망돼 휘발유 가격이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신규완공된 RUC/ODC를 통해 2019년에는 연간 영업익에 상당히 크게 기여할걸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RUC/ODC는 설비 가동으로 4분기 실적에 반영됐지만, 기대에는 못 미치는 결과를 냈다.

    이에 대해 회사 관계자는 “11월부터 상업 가동을 개시해서 RUC, ODC는 각각 100%, 70%의 가동률을 유지하고 있고 11월, 12월 손익분이 반영돼 있다”면서도 “RUC/ODC가 실적 손익 기여분에 미친 것은 감가상각비를 고려했을 때 큰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사들의 CDU 및 PX(파라자일렌) 증설에 대해서는 “올해 CDU 증설 물량은 4분기나 연말에 본격 가동될 예정”이라며 “가장 먼저 말레이시아 페트로나스 프로젝트로 5월경 30만 배럴 시설이 예상되고 그 외에 계획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또한 “올해 아시아 쪽 PX 증설은 없는 걸로 파악된다”며 “작년 4분기 크게 좋아졌는데 그 스프레드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생각한다”며 “중국 PX 공장이 언제부터 가동되느냐에 따라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020년 초반에 본격 가동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빠르면 4분기쯤 증설 우려감으로 스프레드가 소폭 조정 가능할 것으로 보이고 그전까지 강한 스프레드를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간 누적 매출은 25조46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9% 오른 한편, 4분기 매출은 6조8613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4.5% 줄었고 292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4분기 매출액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전 분기 대비 감소했고 영업익은 유가 급락에 따른 대규모 재고 관련 손실 영향이 컸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4분기 사업부문별 실적은 정유에서 매출 5조3030억원을 기록했고 501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석유화학은 1조1315억원의 매출과 1584억원의 영업이익, 윤활기유에서는 4268억원의 매출액과 509억원의 영업이익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