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LCC에 모두 스크러버 설치…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5척 인도받을 예정
  • ▲ 2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거제)에서 개최된 현대상선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 명명 취항식에 참석한 유창근 대표이사(좌측부터),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노장미 여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상선
    ▲ 29일 대우조선해양 옥포 조선소(거제)에서 개최된 현대상선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 명명 취항식에 참석한 유창근 대표이사(좌측부터),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노장미 여사,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현대상선
    현대상선이 30만톤급 초대형 유조선(VLCC)의 명명 취항식을 개최하고 해운 재건의 닻을 올렸다.

    현대상선은 29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유니버셜 리더(Universal Leader)'호의 명명 취항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명명 취항식에는 유창근 사장을 비롯해 황호선 한국해양진흥공사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등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선박 명명을 위한 대모(밧줄을 끊는 역할)로는 황 사장의 배우자인 노장미 여사가 자리했다.

    유니버셜 리더호는 지난 2017년 현대상선과 대우조선해양이 체결한 5척의 건조계약 선박 중 첫번째로 인도된 VLCC다. 현대상선은 향후 9월까지 두 달 간격으로 총 5척의 VLCC를 인도받는다.

    현대상선이 새로 인도받게 될 5척의 VLCC에는 모두 스크러버(황산화물 저감장치)가 설치됐다. 국제해사기구(IMO)가 내년부터 적용할 황산화물 규제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현대상선은 유니버셜 리더호를 주문 직후 즉시 원유를 배송하는 스폿(SPOT) 시장에 투입키로 했다. 9월까지 인도되는 VLCC 5척 중 2척은 지난해 GS칼텍스와 5년간 1900억원 규모의 장기운송계약에 투입된다.

    유 사장은 "이번 '유니버셜 리더호 취항은 한국 해운 재건 부활의 신호탄이자 현대상선 재도약을 위한 본격적인 시작을 의미한다"며 "이번 VLCC 5척을 시작으로 2020년 2만3000TEU(1TEU는 길이 6m짜리 컨테이너 1개)급 12척, 2021년 1만5000TEU급 8척 인도 등이 예정돼 있어 이를 토대로 대한민국 해운 재건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