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근깨·주름을 있는 그대로"… 화장품 업계에 부는 '無보정' 마케팅

CVS, 인간의 불완전함을 인정한 새로운 광고 캠페인 진행
뉴트로지나, 커버걸, 레브론 뷰티 브랜드 참여

박소정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1-30 10: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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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측부터) 무보정 캠페인과 보정한 캠페인ⓒCVS Beauty


잡티 하나 없이 매끈한 피부와 완벽한 얼굴형을 가진 화장품 모델이 점차 사라질 전망이다.

미국 최대 드러그스토어 CVS가 보정 없는 뷰티 캠페인을 선보이며 변형된 아름다움에 반기를 들자 글로벌 뷰티 브랜드들이 이에 동참하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CVS는 지난해 뷰티 캠페인에 등장하는 모델 이미지에 포토샵 등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이후 첫 번째 공식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수많은 뷰티 브랜드들은 매끄럽고 잡티 없는 피부를 강조하는 뷰티 화보와 광고 캠페인을 집행하고 있다.

CVS는 "젊은 여성들에게 비현실적인 완벽한 이미지를 보여주는 것이 그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판단에 책임감을 느끼고 보정 없는 뷰티 캠페인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매장과 웹사이트, 소셜미디어 등에 올라가는 미용 광고 사진에 보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CVS는 사진을 수정하지 않은 캠페인에 'CVS Beauty Unaltered(변형되지 않은 아름다움)'라는 이름으로 하트 모양의 워터 마크를 붙여 다른 캠페인과 차별화했다. 워터 마크를 보면 해당 캠페인의 보정 여부를 구매자가 판단할 수 있다. 

CVS의 새로운 캠페인에는 뷰티 브랜드 뉴트로지나(Neutrogena), 커버걸(Covergirl), 레브론(Revlon)이 참여했다.

CVS는 "우리는 사람의 얼굴 모양, 크기, 비율, 피부, 눈동자 색을 디지털 방식으로 바꾸거나 바꾸지 않을 것"이라며 "새로운 캠페인은 CVS가 지역사회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고객을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말했다.

포토샵 없는 CVS 캠페인에는 오는 2020년까지 아비노(Aveeno), 올레이(Olay), 레브론(Revlon), 메이블린(Maybelline), 유니레버(Unilever), 로레알(L’Oreal) 등이 참여할 예정이다.

▲ⓒ새비지 X 펜티(SAVAGE X FENTY)


최근 글로벌 뷰티·패션업계에서는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캠페인이 인기를 끌고 있다.

획일화된 미의 기준에서 벗어나 ‘내 몸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자’는 ‘자기 몸 긍정 운동(Body Positivity Movement)'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미(美)에 대한 인식 변화가 생기고 있다. 이에 글로벌 브랜드들도 동참하고 있는 것.

스웨덴의 한 수영복 브랜드는 튼살 흔적, 체모를 그대로 노출한 수영복 캠페인을 진행해 찬사를 받았다. 가수 리한나의 속옷 브랜드 새비지 X 펜티(SAVAGE X FENTY)는 날씬한 모델들로 구성된 런웨이가 아닌 다양한 체형과 인종을 포용한 런웨이로 주목 받았다.

영국 언론 텔레그라프(Telegraph)에 따르면 "요즘 젊은층은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걱정해야 하는지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으며 외모에 대한 모든 압박을 거부하기 시작했다"며 "자기 몸 긍정 운동은 젊은 세대에 의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단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장기적인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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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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