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서 대우조선 인수 제안”현대오일뱅크 지분 매각대금, 인수에 쓰일 듯
  •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뉴데일리
    ▲ 서울 중구 대우조선해양 서울 사옥. ⓒ뉴데일리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인수가 성사되면 국내 조선업계는 ‘빅3’에서 ‘빅2’로 재편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은 대우조선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과 인수와 관련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산업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해당 안건을 상정해 논의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대우조선 인수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협의 중”이라며 “최근 산업은행 측에서 구체적인 인수 관련방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현대중공업지주가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을 매각하면서 생긴 자금을 대우조선 인수에 쓸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아람코에 현대오일뱅크 지분 19.9%를 매각했다. 매각대금은 1조8000억원이다.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지분율은 55.7%다. 이를 현대중공업이 전량 인수 시 인수대금은 약 2조원이다.

    한편,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대우조선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 대우조선을 인수하면 업무가 겹치는 임직원의 고용불안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다. 이로 인해 이날 진행하려던 2018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