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썰매·빙어 낚시 등 즐길거리 풍성전통·제철 먹거리도 가득
  • 설 연휴다. 모처럼 고향에서 가족, 친지와 따뜻한 정을 나눴다면 여세를 몰아 가까운 농어촌체험마을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보자. 그런데, 어디로 가면 좋을까. 어떤 체험거리가 있을까.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가 엄선한 농어촌체험마을과 다양한 즐길거리 정보를 모아봤다.

  • ▲ 봅슬레이눈썰매 등 2월에 가볼만 한 농촌체험마을의 즐길거리.ⓒ농식품부
    ▲ 봅슬레이눈썰매 등 2월에 가볼만 한 농촌체험마을의 즐길거리.ⓒ농식품부
    ◇꼬마메주 만들고, 봅슬레이 눈썰매 타고

    농식품부와 한국농어촌공사는 2월에 찾기 좋은 권역별 우수 농촌체험휴양마을 5곳을 선정했다.

    경기 이천 서경들마을은 전통 장류체험에 특화된 곳이다. 질 좋은 메주콩이 나는 곳으로, 마을에 전통장숙성실을 갖추고 있다. 따뜻한 두부와 장을 곁들인 식사가 맛있기로 유명하다. 음식의 역사·효능에 대한 설명을 들으며 꼬마메주·고추장·청국장·두부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열기구도 탈 수 있다.

    대관령에 있는 강원 평창 눈꽃마을은 봅슬레이 눈썰매를 타러 오는 사람들로 붐빈다. 구불구불 슬로프를 따라 내려가는 눈썰매는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고랭지배추 김치로 만두를 빚어 먹는 만둣국은 이 마을의 별미다. 레일썰매와 함께 활쏘기·투호 등 전통 체험도 가능하다.

    충남 청양 알프스마을은 오는 17일까지 제11회 칠갑산얼음분수축제를 연다. 행사장에는 눈조각과 얼음분수·동굴, 눈썰매·얼음 봅슬레이 타기, 빙어 낚시, 군밤 구워 먹기, 조롱박 공예체험 등 다양한 놀거리가 가득하다.

    전북 임실 학정마을은 전통 쌀엿으로 유명하다. 명절이면 주문이 밀려 분주하지만, 마을에 방문하면 전통 쌀엿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전통놀이 자격증 보유자로부터 고무줄놀이, 자치기, 비석치기 등 전통놀이를 배우는 재미도 쏠쏠하다.

    경남 거창 숲옛마을은 이름처럼 예스러움이 묻어나는 가옥과 천연보호림 제2호 '갈계숲'이 어우러진 마을이다. 고가와 재실, 서당 등 마을 곳곳의 문화재를 둘러보고 갈계숲을 거닐어 보길 추천한다. 딸기가 유명해 딸기 따기 체험을 주로 한다. 연날리기, 엿 만들기, 감 염색체험도 즐길 수 있다.
  • ▲ 어촌체험마을 즐길거리.ⓒ해수부
    ▲ 어촌체험마을 즐길거리.ⓒ해수부
    ◇갯벌생태탐방로 걷고, 숭어·감태 등 제철 수산물도 즐기고

    해수부와 한국어촌어항공단도 권역별로 들를 만한 어촌체험마을 5곳을 선정했다.

    수도권에선 인천 중구 포내마을이 뽑혔다. 하나개해수욕장 인근 해상관광탐방로를 걸으며 겨울 바다를 만끽하고 조개·소라 화분 만들기 체험을 할 수 있다. 이 지역의 겨울철 별미로 물에 불린 박대 껍질을 끓여 만든 박대묵도 일품이다.

    울산 동구 주전마을은 지역특산물인 미역을 활용한 떡 만들기, 해초가루를 넣은 천연비누 만들기, 도자기 빚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울산 지역 대표 관광지인 대왕암공원도 가깝다. 공원에는 놀이터, 소리체험관, 야영장 등이 있어 아이들과 방문해 볼 만하다.

    강원 양양 수산마을은 서울~양양 고속도로와 KTX 개통으로 접근성이 좋아졌다. 문어빵, 해초비누, 미역쿠기 만들기 등 다양한 실내체험 프로그램은 기본, 제철을 맞아 고소하고 담백한 '심퉁어' 도치도 맛볼 수 있다.

    수산물 미식 여행을 즐기고 싶다면 충남 서산 중리마을이 제격이다. 이곳은 세계 5대 청정갯벌 중 하나인 가로림만에 있다. 바지락, 굴, 감태 등 수산자원이 풍부한 마을이다. 겨울에는 향긋한 감태를 활용한 요리가 입맛을 돋운다. 감태를 활용한 초콜릿 만들기도 인기다.

    전남 함평 돌머리마을은 아름다운 낙조와 자연경관이 장관이다. 돌머리해수욕장 갯벌생태탐방로를 거닐며 여유를 즐길 수 있다. 소라를 활용한 다육이화분 만들기, 굴칼국수 만들기 체험도 가능하다. 감칠맛이 뛰어난 숭어도 제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