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OLED' 이어 '롤러블' 빠른 전환 전망

하반기 TV 시장 '지각변동' 예고… '삼성-LG' 엇갈린 고민

롤러블로 '혁신의 끝' 보여준 LG, '가격-시점' 고민중
혁신에서 한 발 내준 삼성 '발등의 불'… QD-OLED로 반격 나설 듯

장소희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2-06 09: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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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말거나 펼 수 있는 세계 최초 롤러블 올레드 TV 'LG 시그니처 올레드 TV R' 제품 이미지 ⓒLG전자


올 초 열린 세계 최대 가전쇼 'CES 2019'에서 신기술을 앞세워 TV 경쟁을 치룬 삼성전자와 LG전자가  하반기 본격적인 TV시장 전쟁을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롤러블TV로 TV 혁신의 끝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얻은 LG전자는 실제 판매를 앞두고 가격과 시점 등을 고민하는 반면 롤러블TV 혁신에 한 발 늦은 삼성전자도 QD-OLED로 어떻게 차별화된 제품을 내놓을지에 집중하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19'에서 롤러블 올레드TV를 선보인 이후 연내에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하기 위해 막바지 준비에 분주하다.

내부적으로는 올해 하반기를 롤러블TV의 공식적인 출시 시점으로 보고 준비를 시작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롤러블TV가 첫 선을 보인 CES 2019에서도 롤러블TV의 실제 판매 시점과 함께 가격 수준이 가장 큰 관심을 받은 부분이었지만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CES 2019 당시 롤러블TV의 가격 수준에 대해 권봉석 HE사업본부장(사장)은 "이번에 제품을 선보이고 유통라인 등 거래선들과 논의하는 등 롤러블TV의 적정 가격선을 찾고 있다"고 말하며 출시 시점에 대해서도 "연내"라는 표현으로 특정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LG전자가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가격 수준을 조율하는 과정일 것이란 추측을 하고 있다. 실제 가격 수준 또한 5000만 원 수준일 것이라는 주장과 8000만 원대로 더 높을 것이라는 주장 등이 다양하게 제기되고 있다. 제품 첫 출시로 상용화가 되기 전까진 수천만 원대의 가격이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지만 본격적으로 양산이 시작되면 가격대가 떨어질 여지도 크다.

동시에 CES에서 선보인형 롤업(Roll-up)형 롤러블TV 외에 다양한 롤러블 방식을 채택한 제품 라인업에 대한 고민도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권 사장은 이와 관련해 CES 2019에서 "롤업이 아니라 디스플레이가 위에서 아래로 내려오는 롤다운(Roll-down) 형식의 제품도 충분히 가능하다"며 다양한 폼팩터의 롤러블TV 출시를 예고했다.

▲▲삼성전자의 '더 월 프로페셔널'ⓒ삼성전자


LG전자의 이 같은 움직임에 삼성전자도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QLED와 마이크로LED TV 등을 앞세워 프리미엄 TV시장을 투트랙으로 공략하고 있었고 올해 CES에서도 이 둘을 앞세워 글로벌 무대에 섰다. 하지만 사실상 CES에서 LG전자의 롤러블TV에 관심을 뺏기는 동시에 '혁신'의 자리를 내주면서 자존심을 구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 까닭에 삼성전자의 차기 디스플레이에 대한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롤러블TV와 같은 혁신제품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OLED로의 전환이 불가피하거나 새로운 디스플레이 개발이 필수인 상황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앞서 개발하던 QD-OLED(퀀텀닷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을 하나의 대안으로 보고 다양한 기술 검토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 

최근 있었던 2018년 4분기 실적발표에 이은 컨퍼런스콜에서도 삼성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 개발에 대한 관심이 쏟아졌다. 삼성전자는 이에 대해 "QD-OLED를 포함해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QD-OLED를 통해 롤러블TV 시장에 뛰어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구체적인 양산 시점을 밝히지는 않았다.

이처럼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TV에 대한 고민으로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새로운 TV 전쟁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TV제조사들도 LCD에서 OLED로 전환이 급속도로 이뤄졌고 올 하반기 즈음에는 다양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제품들이 속속 선보일 것"이라며 "시장을 리드하는 삼성과 LG의 혁신 고민이 더욱 깊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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