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주량 감소로 전월대비 4.3p 하락
  • ▲ 건설경기 BSI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 건설경기 BSI 추이. ⓒ건설산업연구원

    연초 공공공사 발주가 줄어들면서 건설기업의 체감경기가 4개월 만에 다시 위축됐다. 그러나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로 대형건설사의 체감경기는 나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산업연구원은 지난 1월 건설기업경기실사지수(CBSI)가 전월에 비해 4.3p 하락한 76.6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CBSI는 대한건설협회 소속 일반 건설사업자의 체감경기를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선 100을 밑돌면 현재의 건설경기 상황을 비관적으로 보는 기업이 낙관적으로 보는 기업보다 많다는 뜻이며 100을 넘으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CBSI는 지난해 9·13대책에도 연말 공공공사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지수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새해 들어 다시 하락 전환했다. 연초 체감경기가 떨어진 것은 지난해 말에 비해 공공공사 발주와 기성대금 지급이 위축되는 등 계절적 요인에 따른 영향이 큰 것으로 풀이된다.

    건산연은 다만 최근 24조원 규모의 지방 예비타당성 면제 대상 발표 영향으로 지수가 예년 1월에 비해 급락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형 기업의 지수가 전월대비 8.3p 상승한 100을 기록한 반면 중견기업은 5.4p 하락한 65.1, 중소기업은 18.0p 하락한 62.3에 머물렀다.

    2월 전망치는 1월 실적치보다 5.6p 상승한 82.2로 예상됐다.

    박철한 건산연 부연구위원은 "예타 면제 사업이 주로 대형사가 참여하는 대형 프로젝트가 많다보니 대형 업체 위주로 체감경기가 호전됐고, 중견·중소업체는 영향이 제한적이었다"며 "2월에도 공공공사 발주가 크게 늘지 않아 실제 CBSI 실적치는 80에 못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