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 규모 데모플랜트 이달 중 가동… '하반기 본격 상업 가동'2021년 글로벌 시장 30% 차지… '스마트폰-TV' 등 수요 확대 기대도
  • ▲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 제품ⓒ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이 개발한 FCW 제품ⓒ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이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플랙서블 디스플레이 소재가 상업가동 전부터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주목된다.

    접고 휘는 디스플레이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도 날개를 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이달중으로 최대 8만 제곱미터(㎡) 규모의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 데모플랜트를 완공하고 실증 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데모플랜트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디스플레이 업체들에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인 상업가동은 올 하반기이며 생산규모는 총 30만㎡다. 이는 오는 2021년 101만㎡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는 글로벌시장의 30%를 차지하는 규모다. 생산설비에는 약 400억원이 투자됐으며 향후 급격한 시장 확대를 대비해 2공장 증설도 검토하고 있다.

    투명 PI필름은 접거나 휠 수 있는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유리처럼 투명하고 긁히지 않지만, 가볍고 유연해 여러 번 굽히거나 말아도 형태가 변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폴더블폰과 롤러블TV 시대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 1월 초 미국에서 열린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 첫 선을 보인 이후 전자업체는 물론 완성차 업체의 관심도 부쩍 늘었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당시 현장에서는 제품 개발 협업부터 채용까지 다방면으로 국내외 고객사들의 문의가 이어졌다는 후문이다.

    최근에는 고객사에 제공하는 시제품 물량까지 부족해 주문 물량을 제때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참가 이후 고객사들이 큰 관심을 보여왔다"며 "고객 문의가 이어지다 보니 시제품 공급이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의 소재 사업도 향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스마트폰, 노트북에서부터 TV, 자동차, VR 등으로 용도는 확대되고, 적용은 더욱 다양화될 전망이어서 수요 확대 기대감도 크다.

    투명 PI필름이 우선적으로 채용될 글로벌 폴더블폰 예상 판매량의 경우 2022년 5010만대 수준으로 확대되고 이후 급격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SK이노베이션은 강력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통해 배터리∙소재 등 비정유 사업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해 가고 있다. CES 참가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 LiBS, FCW 등 미래 먹거리를 공개한 만큼, 전통적 장치산업에서 미래 기술을 탑재한 첨단 회사로의 변화 속도도 더욱 가속화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투명 PI필름은 수요처도 광범위한 만큼 향후 사업성이 기대된다"며 "고부가 제품인 만큼 수익성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