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노조와 공동대응… “인수합병 철회돼야”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뉴데일리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뉴데일리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이 현대중공업으로의 매각에 반대해 오는 18~19일 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1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신상기 대우조선 노조 지회장은 지난 8일 현대중공업 노동조합 수뇌부와 만나 인수합병에 반대하는 공동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13일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파업 등을 결의한 후 찬반투표를 실시한다.

    대우조선 노조는 “정부는 세계 1위 조선업을 지키기 위한 인수합병을 실시한다고 말한다”며 “그러나 이 과정에는 필연적으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발생한다”고 전했다.

    이어 “임직원의 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매각 과정에 대응한다”이라며 “현대중공업도 인수합병에 반대 의사를 나타내고 있어 동시에 파업 등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노조는 산업은행의 대우조선 매각 작업이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직원의 생존권이 배제된 ‘밀실야합’이라는 주장이다. 이들은 인수 건을 조선산업을 파괴하는 ‘빅1 체제’로 규정하고, 진행과정에 노조의 참여보장과 고용안정대책 마련 등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대우조선 인수로 임직원의 고용과 노동조건에 심각한 후폭풍이 발생할 것”이라며 “회사는 임직원이 불안감 속에서 근무하지 않도록 총고용보장을 선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