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유지율 저조한 설계사 신규 인수 제한3월부터 전 채널 대상 실효계약 누적한도도 관리
  • ▲ ⓒ흥국화재
    ▲ ⓒ흥국화재
    흥국화재는 이달부터 보험계약 유지율이 저조한 GA(독립법인보험대리점) 모집인을 대상으로 신규계약 인수를 제한한다.  

    1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화재는 이달부터 보험계약 유지율이 높은 우수 GA 보험설계사의 신규계약만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그간 저조했던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보험계약 유지율은 보험계약이 유지되는 비율로, 유지율이 낮다는 건 보험가입자의 관리가 미비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결국 소비자의 신뢰도를 떨어뜨려 향후 보험 영업에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기준 13회차(1년 이상) 보험계약 유지율은 74.8%로 14개 국내 보험사 중 가장 저조했다. 손보사 평균 82.9% 대비 8.1%p 낮은 수치다. 

    보험계약 유지율 관리 강화는 2022년에 도입될 IFRS17(신 국제회계기준)을 대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IFRS17 도입 시 보험부채의 평가 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꿔, 보험료 수익을 보험기간 전체로 나눠 인식한다. 이로 인해 장기계약 유지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도 좋아진다. 

    또한 흥국화재는 보험상품 유지율 관리를 위해 3월부터 GA를 포함한 전 채널을 대상으로 실효계약 누적한도도 체크할 계획이다. 실효계약은 보험가입자가 연체 등으로 인해 보험 효력을 잃은 보험계약을 말한다. 이 또한 보험계약 유지율을 떨어뜨리는 주요 원인 중 하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계약 유지율은 소비자의 신뢰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또한 IFRS17 도입 대비에도 장기 보험상품이 유리한 만큼, 현재 많은 보험회사가 자사의 보험계약 유지율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