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 내진설계 마쳤지만… 하루 기회비용 20억씩 손실

신고리 4호기 상업운전 임박… 신한울 1·2호기는 여전히 찬밥

첫 원료 장전 9월께 상업운전

최유경 기자 프로필보기 | 2019-02-11 16:3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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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고리 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탈원전을 선언하고 있다. ⓒ뉴데일리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최근 연료장전을 시작해 시운전시험을 거쳐 오는 9월부터 상업운전에 돌입하게 된다. 

반면 신한울 1,2호기의 경우, 공사 완료 1년이 넘도록 사용 승인이 나지 않아 공정률 99% 상태로 대기 중이다.   

1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신고리 4호기는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연료 주입에 들어갔다. 설비용량은 국내 최대규모인 140만kW급으로 상업운전에 들어가면 104억kWh 전력생산이 가능해진다. 

신고리 4호기는 우리나라의 26번째 원자력발전소로 이달 1일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운영 허가를 받았다. 

정재훈 한수원 사장은 "신고리 4호기의 시운전시험에 만전을 다할 것"이라며 "안전과 품질 확보를 최우선으로 안전을 넘어 안심할 수 있는 원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신고리 4호기는 완공 17개월 만에 허가가 내려졌다. 4호기와 함께 건설된 '쌍둥이 원전'인 신고리 3호기는 앞서 2015년 10월 운영허가를 받았다

이를 두고 이채익 자유한국당 의원은 "5조원을 투입해 짓고 운영 허가가 미뤄져 기회비용 손실이 하루에 20억원씩 발생했다"고 비판했다.

신고리 4호기는 탈원전을 선언한 문재인 정부의 첫 원전허가이기도 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달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하지만 신한울 1,2호기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신한울 1,2호기는 지난 2010년 부지조성에 들어가 공사에 돌입했다. 공사 초기에만 해도 가동예정일은 1호기 2016년 6월, 2호기 2017년 4월이었으나 올해 안에 1호기가 가동될 지 미지수다. 

신고리 4호기가 준공 이후, 사용승인까지 17개월이나 걸렸던 점을 감안하면 더 지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원전 허가 지연의 표면적인 이유는 지진에 있다. 2016년부터 2017년까지 포항, 경주 일대에서 규모 5 이상의 강진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지진 안전성을 연이어 강화했다. 

하지만 원자력 업계에서는 기존 원전이 규모 6.7지진까지 견디도록 내진설계했고 신고리 4호기부터는 내진설계기준을 7.0으로 강화해 추가 안전성 강화에 큰 시일이 걸릴 일이 아니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문재인정부들어 탈원전 전환이 빨라지면서 신규 원전 가동이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지난 10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4.1 지진은 일대 원전에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원안위는 포항 지진 발생 이후, 한수원 등과 함께 긴급 현장 점검을 벌였으나 안전변수에 특이사항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현재가동중인 고리 2, 3, 4호기와 신고리 1,2호기 등 동남권 일대 발전소는 모두 정상운전 중이다. 

정부가 원전 승인에 시간을 들이는 사이 국민여론은 원전확대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갤럽이 지난 8일 발표한 원전과 에너지정책방향에 대한 인식조사에서 응답자의 24%가 원전 확대를, 27%가 축소를 꼽았다. 37%는 현재수준 유지를,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6월 같은조사에서 확대가 14%에 그치고 축소가 32%에 달했던 것과 비하면 원전에 대한 긍정적인 여론이 10%P 상승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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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유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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