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문국 사장, 오렌지라이프 대표 2020년까지 유임성대규 원장, 22년간 보험 업무 일해온 관료 출신
  •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신한금융지주
    ▲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신한금융지주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이 신한생명 신임 사장으로 내정됐다. 반면 정문국 사장은 오렌지라이프 대표직을 2020년까지 유임하기로 했다. 

    12일 신한금융지주는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이하 자경위)에서 성대규 보험개발원장을 신한생명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앞서 신한금융지주는 오는 3월 임기만료를 앞둔 신한생명 이병찬 사장의 후임으로 정문국 오렌지라이프 사장을 내정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정문국 사장 본인이 직접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자리를 고사해 자경위도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지난 1일 자회사 편입이 완료된 직후 정문국 사장이 오렌지라이프에 남아 영업기반을 더욱 공고히 해 고객·주주·투자자 등 이해관계자들과 신뢰관계를 강화하겠다며 자경위 측에 신한생명 사장 후보 추천에 대한 고사를 표명했다"고 말했다.

    자경위 관계자도 “오렌지라이프의 안정적인 그룹 편입과 향후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그룹 보험사업을 순조롭게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기존 오렌지라이프 경영진이 가진 안정적 리더십 발휘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판단했다”며 “이에 자경위에서는 정문국 사장의 고사 의견을 수용하고 신한생명 CEO 후보를 재추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생명 사장으로 내정된 성대규 원장은 재경부·금융위 등에서 보험 관련 업무만 22년을 넘게 수행해온 관료 출신이다. 또한 혁신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으며, 사업 추진력도 뛰어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성 원장은 금융당국 근무 당시 보험제도와 정책 분야를 담당하면서 방카슈랑스를 도입한 바 있다.  상해·질병·간병보험 같은 제3보험업 분야를 신설하는 등 혁신적인 제도 시행을 추진해 왔다.

    지난 2016년 보험개발원장 취임 후에도 ‘금융 소비자 중심’이라는 본인 철학을 바탕으로 사고차량의 수리비 견적을 사진으로 산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험요율 산정 체계를 구축하는 등 디지털 기반의 인슈테크 도입에도 적극적인 관심을 가졌다. 

    자경위 관계자는 “그룹 내 보험 전문가가 부족한 상황에서 보험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전문성을 바탕으로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양사간 시너지를 창출하고, 향후 그룹의 보험사업라인의 경쟁력 강화에 본인의 경험과 노하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점이 추천의 이유” 라고 설명했다.

    신한지주 관계자는 “금번 자경위를 마지막으로 오렌지라이프를 포함한 그룹 14개 자회사의 CEO 후보 추천이 모두 마무리됐다”며 “새로 추천된 CEO들은 그룹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젊고 능력 있는 차세대 리더들과 업권별 최고의 전문성을 보유한 외부 인재들로 균형감 있게 조화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로써 그룹이 추진하는 ‘2020 스마트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향후 '아시아 리딩 금융그룹'이라는 그룹의 중기 목표 추진을 위한 전열이 갖춰졌다”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에 내정된 성대규 신임 사장 후보는 신한생명 임원후보추천 위원회 심의와 3월 예정된 주주총회를 통해 신한생명 대표이사 사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