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보다 24.6%↑…4분기 372억 순손실비은행 부문 IB·WM 수익원 다각화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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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NK금융그룹이 지역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BNK금융그룹은 2018년 지배지분 당기순이익 5021억원을 시현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24.6%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37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2017년 4분기에는 805억원의 적자를 낸 바 있다.

    4분기 적자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낸 것은 우량대출 중심의 자산성장으로 이자이익 증가는 크지 않았으나 김지완 회장 취임 이후 추진된 비은행 부문 강화와 비이자수익 확대 전략의 성과로 투자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 중심의 수익원 다각화가 빛을 봤기 때문이다.

    그룹 이자이익은 2조343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9% 증가, 수수료이익은 2040억원으로 27.74% 증가하는 등 핵심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수익성 지표도 지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55%, 6.75%로 전년 대비 0.10%포인트, 0.98%포인트 증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총자본비율과 보통주자본비율은 각각 13.15%, 9.55%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은행 부문 순이익은 전년 대비 910억원 증가, 비은행 부문은 21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4분기만 놓고 보면 은행은 264억원의 순손실, 비은행은 251억원의 순이익을 내며 희비가 갈렸다.

    은행의 경우 부산은행은 전년보다 70.6% 대폭 증가한 3467억원을, 경남은행은 23.7% 감소한 1690억원을 기록하며 울상을 지었다.

    비은행 계열사의 경우 BNK캐피탈 711억원, BNK저축은행 156억원, BNK투자증권 114억원으로 전년보다 월등한 순이익을 내며 웃음꽃을 피웠다.

    BNK금융지주 그룹전략재무총괄 부문장은 "연말 대손충당금 적립 기준 강화로 은행 건전성 지표가 다소 부진했지만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상당 부분 진행됐고, 주요산업인 조선업이 회복세를 보이는 만큼 향후 자산건전성 우려는 해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철저한 건전성 관리를 통한 은행 부문의 수익성 회복과 비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성장을 통해 그룹 당기순이익 목표 6000억원을 초과 달성하며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룹 연결 총자산은 119조18억원으로 우량자산 중심의 질적 성장을 통해 전년 말 대비 10.78%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