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 연 평균 100% ‘고성장’ 거듭 차세대 전기차 수요 맞춰 수익성 제고 기대
  • ▲ 본사 전경. ⓒ 에코프로비엠
    ▲ 본사 전경. ⓒ 에코프로비엠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양극재를 제조하는 에코프로비엠(대표 권우석‧김병훈)이 내달 5일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에코프로비엠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계획을 밝혔다.

    2016년 모회사인 에코프로 전지재료사업부에서 물적분할해 탄생한 에코프로비엠은 양극소재사업의 전문화를 위해 독립했다. 분할 당시 연 8500톤 수준이었던 생산능력은 지난해 2만9000톤, 올해 10월에는 5만5000톤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시장 평균 성장속도를 앞지르고 있다.

    물적분할 전인 2014년 각각 415억원, 22억원 적자를 기록했던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4060억원과 360억원으로 연평균 90%, 100% 성장률을 시현했다.

    김병훈 대표는 “제조업에서 볼 수 없는 고성장”이라며 “2014년부터 매년 배 가까운 가파른 성장을 보여 온 것은 회사가 생산성 향상과 원가절감 운동을 해 온 게 이익으로 반영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회사의 주력 사업분야인 리튬이차전지용 양극재의 종류는 니켈, 코발트, 망간, 알루미늄 등이 적용된 3성분계 리튬금속산화물 NCM, NCA 등이 있다. 리튬이온 이차전지 재료비의 원가 중 양극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40%인데 에코프로비엠은 국내 유일하게 하이니켈계(니켈 함량 80% 이상) 고용량 양극재를 일괄 생산하고 있다.

    스마트폰에 사용되는 소형 이차전지 시장 성장률은 향후 주춤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 비해, 전동공구나 무선청소기, 전기자전거 등에 사용되는 ‘Non-IT’ 이차전지 시장은 연 20%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오는 2030년 전체 자동차 시장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EV(전기자동차) 시장도 회사의 주요한 미래 수익원으로 자리잡고 있다.

    회사 측은 현재 사용되는 리튬이온 이차전지는 전기차가 필요로 하는 주행거리를 만족시키기에 어려워 하이니켈계 이차전지가 각광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는 2023년까지 연간 생산능력 18만톤 중 80% 이상을 EV용 생산으로 꾸려 새로운 수요 대응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회사는 이번 공모로 300만주를 공모할 예정이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7500~4만2900원으로 공모 예정금액은 1125~1287억원이다. 시가총액은 7219억~8258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공모자금의 76.7%는 시설자금으로 사용되며 4.4%는 운영자금으로, 18.9%는 기타자금으로 소요될 예정이다.

    오는 14~1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후 21~22일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내달 5일 코스닥 상장 예정으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