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대손충당금 반영… 순손실 확대"4000억 규모 유증 검토… 자산 매각 등도 고려"
  •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 본사. ⓒ성재용 기자
    ▲ 서울 강남구 소재 두산건설 본사. ⓒ성재용 기자

    두산건설은 연결 기준 지난해 매출 1조5478억원, 영업손실 521억원의 영업성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매출의 경우 전년 1조5358억원에 비해 0.77% 증가하면서 외형은 유지했으나, 영업이익은 589억원에서 적자전환했다.

    특히 순손실은 같은 기간 1840억원에서 5517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건설 경기 둔화에 따른 매출 물량의 착공 지연과 분양형 사업의 미수채권 조기 회수 및 미분양 관련 비용 절감 등을 위한 선제적 대손충당금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건설은 기타채권의 회수 불확실성을 반영, 3390억원의 손상차손을 반영했다. 이에 따라 대손충당금은 1년새 5855억원에서 9000억원으로 53.7% 증가했다.

    이와 관련, 두산건설 측은 약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증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와 별개로 자산 매각, 기타 자구계획 등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두산건설은 올해 매출 1조9840억원, 영업이익 1019억원, 신규수주 3조848억원의 영업 목표를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