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경쟁체제 구축, 지역사업권 유지, 고용승계 등 주문
  •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KCTA)가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결정과 관련,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한 정부의 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

    협회는 14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이번 인수는 전국사업자인 통신사와 20여년간 지역사업을 수행한 지역매체간의 결합인 만큼 인수 이후 나타날 부작용을 막기 위한 정책적 논의가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며 "정부는 공정한 미디어생태계 조성을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사업자간 유효경쟁체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오전 LG유플러스는 이사회를 열고 CJ ENM이 보유한 CJ헬로 지분을 인수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CJ헬로 지분 53.92% 중 50%+1주(3872만3433주)를 8000억원에 인수하는 조건이다.  

    협회는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케이블TV 역할 강화 ▲케이블TV 지역사업권 유지 및 지역성 구현 ▲고용승계 및 보장 등을 요구했다.

    협회는 "케이블TV는 지난 20여년간 지역성 구현 미디어로서 역할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사업자로서 난시청 해소 및 지역 인프라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왔다"며 "인수 이후에도 정부는 네트워크 경쟁체제 유지, 국가 정보통신 경쟁력 강화 및 유사시 대체 인프라 확보 차원에서 케이블TV사업을 지속 유지,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케이블TV는 지역성 구현의 핵심 매체로 재난방송과 선거방송 측면에서는 지상파방송보다 지역단위로 촘촘하고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며 "케이블TV가 지역성 구현을 충실히 수행하기 위해서는 지역사업권을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협회는 인수 이후 케이블TV 직원들에 대한 고용 보장도 당부했다.

    협회는 "케이블TV는 양질의 지역 고용 인원이 유관 업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아 고용승계가 되지 않을 경우 지역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인수 이후 일정기간 피인수대상 케이블TV 직원들에 대한 고용 보장이 반드시 이뤄져야하고, 고용 보장 문제를 인수 조건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부는 향후 예상되는 유료방송시장 구조개편에서 통신사와 방송사의 역할 분담을 통한 경쟁체제 확립, 시청자와 산업계의 혼란 최소화 및 지역미디어의 공공성 강화 방안 등을 담은 종합적인 정책목표 및 방안을 제시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