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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가 오는 2021년에 A380 판매를 마무리한다고 밝힌 가운데 A380을 운영중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큰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A380을 각각 10대, 6대 보유하고 있다.
이 항공기는 미주, 유럽 등 주로 장거리 노선에 이용되며 동남아 방콕 등 수요가 많은 노선 위주로 운항하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A380 생산중단에 따른 피해는 미미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사 관계자는 “에어버스에서 380을 더 이상 제작하지 않더라도 내부 부품들은 부품제조사들이 각자 제작하고 있어 정비에 큰 문제는 없다”며 “상대적으로 기령이 낮은 최신기종이라 운영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에어버스는 보잉 747에 대응하기 위해 복층 구조로 최대 승객 544명을 태울 수 있는 A380을 내놓았으나 지난 몇 년간 판매부진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A380은 제조 당시 최대 1200대 이상 팔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첫 비행 이후 14년이 지난 현재 예상치의 20%도 안되는 234대 밖에 판매하지 못했다.
항공사들이 소형 기종 선호로 돌아선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A380은 1대당 5000억원이 넘지만 이에 비해 수익은 크지 않다. A380의 최대 좌석수는 550석 수준이나 대한항공은 407석을, 아시아나항공은 495석 운영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소형 기종의 경우 한계 좌석수까지 운영할 수 있으며 항공사들이 운항 스케줄을 짤때도 용이하다.
국내 항공사 역시 보잉사의 B737 MAX8 항공기를 차세대 항공기로 정하고 도입을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말 국적항공사 중 가장 먼저 737 MAX8 항공기를 도입한 바 있다.
올해는 티웨이항공, 대한항공 등이 각각 4대, 6대 도입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오는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MAX8 항공기를 최대 50대 도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