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제리너스 오전 할인·롯데리아 아침 메뉴 없애롯데지알에스 2017년 76억원 손해일부 프랜차이즈 업체도 혜택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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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지알에스가 연초부터 가격 인상에 이어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매장마다 메뉴나 할인 서비스를 중단하는 등 다양한 비용 절감하고 있는 것이다. 경기불황과 시장포화에다 최저임금 인상 후폭풍으로 매장 손실뿐 아니라 소비자 편익이 줄고 있는 셈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엔젤리너스가 지난 18일부로 오전 할인 서비스를 없앴다. 이 서비스는 오전 8시부터 11시까지 아메리카노를 4300원에서 2500원에 할인 제공한다. 불황 속 알뜰 소비자들을 겨냥해 오전 시간대에 매장을 이용하면 인기를 끌었다.

    롯데지알에스 관계자는 "지역 상권이나 일부 점주의 재량에 따라 할인 서비스를 선보여왔다"면서 "전매장에서 진행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알에스의 햄버거 프랜차이즈업체 롯데리아도 지난해 아침 메뉴 착한 아침 운영을 중단하기로 결정하기도 했다. 처음 아침식사 시장에 뛰어든 지 5년만이다.  2014년 10월 머핀 4종과 라이스 2종, 디저트 1종 등 총 7종으로 구성된 착한아침을 출시했다.

    이에 따라 아침메뉴를 운영하던 매장에서는 아침메뉴 운영 시간(오전 4~11시)에 햄버거 메뉴를 정상 판매하고 있다. 회사 측은 아침을 밖에 나와서 먹는 사람이 줄어들었다고 판단했고 주력할 수 있는 햄버거 메뉴를 주력으로 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롯데지알에스의 이런 움직임은 수익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외식업황의 불황과 최저임금 인상, 후발주자의 추격 등으로 수익성은 나빠지고 있다. 롯데지알에스는 2017년 매출(연결 기준)이 전년 대비 3.1% 줄어든 1조896억원, 영업이익은 76억원의 손실을 냈다.

    주력 브랜드의 매장 수 역시 정체됐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거래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매장 수는 2015년 1292개, 2016년 1331개, 2017년 1350개다. 같은 기간 엔제리너스의 매장 수는 891개, 843개, 749개로 감소세다.

    최근 임대료가 높은 도심 주요 상권에 위치한 점포의 문을 줄줄이 닫았다. 지난달에만 엔제리너스 매장 11곳을 폐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지알에스뿐 아니라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도 소비자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지난해 점심시간대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해온 맥런치 제도를 13년 만에 폐지 한 바 있다. 대신 지맥 올데이 세트를 출시했다. 빅맥과 더블 불고기 버거, 슈슈버거 3종에 한해 본래 세트 메뉴 가격 5500원 보다 600원 저렴한 4900원에 판매 중이다.

    도미노피자는 지난해 말 도미노 온라인 매니아 주문정책을 변경하고 일부 등급의 할인 혜택을 줄였다. 도미노피자는 VIP등급에게 월 1회 지급하던 방문포장 할인 쿠폰의 할인율을 기존 40%에서 35%로 낮췄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과 여러 요인으로 판촉 행사를 축소하는 방안을 강구 중"이라면서  "원 플러스 원'이나 시간대별 할인 행사 등을 줄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