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언팩 2019] '역대급 H/W, 강력한 S/W'… "너 참 똑똑하구나"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하드웨어와 인공지능 기반의 소프트웨어로 갤럭시S10의 사용성을 대폭 넓혔다. 최초로 선보이는 '무선 배터리 공유' 기술과 사용자의 생활 패턴을 이해하는 '빅스비 루틴(Bixby Routines)' 기능에 이목이 집중됐다. 출시 전부터 기대를 모았던 블록체인 지갑 기능은 뚜렷한 정체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20일(현지시각) 삼성전자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빌 그레이엄 시빅 오디토리움에서 '갤럭시 언팩 2019'를 열고 갤럭시S10의 사용성을 넓혀줄 다양한 소프트웨어를 소개했다. 

우선 갤럭시S10에 처음으로 적용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이 가장 큰 관심을 끌었다. 전용 충전기가 없어도 갤럭시S10을 무선 충전 패드처럼 활용해 Qi 규격을 지원하는 다른 스마트폰을 충전할 수 있으며 '갤럭시 버즈', '갤럭시 워치', '갤럭시 워치 액티브'와 같은 갤럭시 웨어러블 기기도 충전할 수 있다. 단, 갤럭시S10의 배터리가 30% 이상 있을 시에만 무선 충전이 실행된다. 갤럭시S10을 유선 충전하면서 무선 배터리 공유 기능을 통해 동시에 다른 기기를 충전할 수도 있다.

 

AI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어떤 패턴으로 갤럭시S10을 활용하는지를 분석하는 기술도 이번에 적용됐다. AI로 구동되는 '성능 최적화' 소프트웨어가 갤럭시S10의 배터리·CPU·RAM을 살펴 사용자별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학습하고, 배터리 사용시간과 애플리케이션 실행 속도를 최적화 해준다. 또한 스마트폰 온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해 성능을 최적화시키고 실행 예측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더 빨리 실행시켜준다.

 

갤럭시S10에서는 와이파이도 더 스마트하게 쓸 수 있다. LTE 무선통신과 와이파이(Wi-Fi) 간 전환을 끊김 없이 연결해 주고 피싱 와이파이를 탐지, 차단할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보다 안전한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제공하는 '인텔리전트 와이파이'가 완성됐다.

사용자의 생활 습관에 따라 자동으로 개인화된 스마트폰 설정을 추천을 해주는 '빅스비 루틴'도 유용한 기능으로 각광받았다. 사용자의 이용 패턴을 2주 이상 학습해 패턴화한 뒤 비슷한 상황에서 그 패턴을 다시 제안하는 방식이다. 현재 갤럭시S10에는 기본적으로 14개의 빅스비 루틴이 설정돼있고 향후 추가될 가능성도 있다.

 

이 밖에도 갤럭시S10은 갤럭시 스마트폰만의 강력한 성능과 에코 시스템을 제공한다. 연결 기기가 많은 상황에서도 최대 4배 이상 빠른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와이파이6' 규격을 지원하며 스마트폰 최초로 최대 2.0Gbps 다운로드 속도의 LTE 규격을 지원한다.

 

갤럭시S10은 게임 이용에도 강한 폰으로 거듭났다. 게임 시 서라운드 음향 효과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가 적용돼 더욱 생생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스마트폰 최초로 '유니티 엔진(Unity engine)'에 최적화해 '포트나이트(Fortnite)', '아스팔트9(Asphalt9)'과 같은 인기 게임들을 최고 성능으로 경험할 수 있다. 사용자의 게임 사용 패턴을 학습해 최상의 게임 경험을 제공한다는 점도 갤럭시S10의 강점이다.

출시 전부터 새로운 기술로 기대를 모았던 '블록체인' 기반 지갑 기능은 아직까진 정확한 활용도가 알려지지 않았다.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서비스들의 개인 키(private keys)를 삼성의 보안 프로그램인 녹스로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는 '삼성 블록체인 키스토어'를 탑재했지만 제휴관계 등이 알려지지 않아 구체적인 활용법을 알 수 없었다. 조만간 블록체인 키스토어 관련한 진전된 사항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