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초연결 매개체로 'ARㆍVR' 낙점…'포켓몬GO' 개발사 등 관련 기업과 MOU 잇따라스마트 팩토리, 커넥티드 로봇 등 B2B 분야 5G 서비스 공략 시동도
  • ▲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시연 모습ⓒ전상현 기자
    ▲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 시연 모습ⓒ전상현 기자

    5G 스마트폰 출시를 앞두고, 이동통신기업들이 이번 행사를 통해 5G 서비스 홍보과 확보에 올인했다.

    특히 5G로 가능해진 초연결 사회의 비전을 제시하며, 5G 초연결 매개체로 ARㆍVR 콘텐츠들을 낙점한 모습이었다.

    먼저 SK텔레콤의 '5G 하이퍼 스페이스 플랫폼(프로젝트명 'eSpace')'은 세계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다.

    관람객들은 VR기기를 쓰고 'eSpace'를 통해 현실세계를 그대로 복제한 호텔, 사무실, 쇼핑몰 모습의 가상 공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 안에서 관람객들은 손에 쥔 센서를 활용해 레스토랑·호텔 예약이나 집안 인테리어를 또는 회의를 할 수 있다. 가상공간 안에서 네비게이션을 따라 이동하거나 전혀 다른 공간으로 순간 이동할 수도 있다.

    또한 SK텔레콤은 유럽 최대 통신사인 도이치텔레콤과 서로의 부스를 가상현실로 연결하는 새로운 시도도 진행했다.

    가상현실 속에서 같이 영화나 스포츠 관람을 즐길 수 있는 '소셜VR'을 전시했으며, 체험객은 도이치텔레콤 체험객을 가상 공간에서 만나 같이 영화를 즐길 수 있다. 서로의 아바타로 감정을 전달하거나 대화도 나눌 수 있다.

    AR 서비스 강화를 위해서 SK텔레콤은 나이언틱과 현지에서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나이언틱은 2016년 전 세계적 열풍을 일으킨 '포켓몬GO'를 출시한 AR콘텐츠 기업이다. 양사는 향후 5G AR 콘텐츠 제휴와 신규 게임 기술 개발, AR 플랫폼 구축 등 공동 연구개발(R&D) 및 서비스 출시를 추진한다.

    이와함께 SK텔레콤은 AR글래스 '매직리프 원'을 제작한 매직리프와도 제휴를 맺었다. 5G AR서비스 및 사업모델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하는 한편 차세대 AR기기에 대한 한국 독점 유통도 협의할 계획이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반도체 공장 라인에 적용돼 불량률을 줄이고, 생산성을 높이는 AI 기술 ▲세계 최초 5G상용 솔루션인 '5G-AI 머신비전' ▲개인의 삶을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바꿔주는 신규 블록체인 서비스 ▲자율주행용 인포테인먼트, 보안 기술 등을 선보였다.

    KT는 '5G 현실로 다가오다' 주제로 'KT 5G 스카이십'과 '5G 커넥티드 로봇' 등 다양한 5G 서비스들을 전시했다.

    'KT 5G 스카이십'은 부산 해운대 상공을 비행하는 스카이십에서 촬영한 고해상도 영상을 5G 기술을 활용해 실시간 전송하는 시연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관람객들은 스카이십의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하면서 KT 5G 기술을 체감했다. 특히, 육상과 해저케이블을 포함한 약 20,000km거리에서 실시간 조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5G의 특성인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성을 제대로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정렬되지 않은 부품들을 3D센서로 정확한 부품을 찾아 여성용 화장품 마스카라를 조립하는 '5G 커넥티드 로봇'과 호텔 투숙객이 주문한 편의서비스를 로봇이 자율주행으로 배달하는 '5G AI Hotel 로봇'도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이 외 KT 전시 부스에서는 5G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실시간 원격 자율주행과 관제 체험을 할 수 있는 '5G 리모트 콕핏 존', 실감형 VR 게임을 체험할 수 있는 '5G 플레이 그라운드 존', 360도 고화질 영상분석 다양한 기술을 경험하는 '5G 360도 비디오 존' 등 다양한 5G 서비스들을 선보였다.

    KT 역시 중동지역 최대 통신기업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다양한 글로벌 행보를 펼쳤다. KT는 중동지역 최대 통신기업인 사우디아라비아 STC(Saudi Telecom Company) Group과 '미래 신사업 분야 사업 공동 개발?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유무선 통신 인프라 고도화, 스마트 시티, R&D 분야에서 상호 협력해 중동지역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 공동 진출을 할 계획이다.

    KT는 노키아와 '5G 인프라 가상화와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술 협력' MOU도 체결했다. 양사는 다양한 벤더의 5G 가상화 장비 수용, 고객이 원하는 조건의 5G 인프라를 신속하게 제공할 수 있는 5G 시스템 구축 등 5G 네트워크 경쟁력을 강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현지 K-Pop 열풍에 힘입어 U+아이돌Live의 진화된 기능인 내가 좋아하는 멤버만 크게 확대해 자세히 볼 수 있는 '아이돌 밀착영상'이 큰 관심을 받았다. AR/VR 체험 테이블에서도 HMD 기기와 AR 글래스로 즐기는 ▲'이달의 소녀' AR 콘텐츠 ▲'베리굿 조현' 미녀데이트 VR 영상 ▲'몬스타엑스' 공연 VR 영상에 관람객이 몰렸다.

    역시 LG유플러스도 해치엔터테인먼트과 5G VR게임 독점공급 양해각서를 체결하며, 5G VR 콘텐츠 개발에 힘을 실었다. 해치는 글로벌 빅히트 게임 '앵그리버드'로 유명한 핀란드 게임사 로비오의 자회사다.

    LG유플러스는 해치와 5G VR게임 출시를 위한 베타 서비스를 준비할 계획이며, 안드로이드TV와 연계한 게임 서비스 출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 외 LG유플러스는 LG전자와 LG CNS 등 계열사 시너지를 통해 스페인 바르셀로나와 한국 평택 생산 공장을 연결해 시연한 5G 스마트 팩토리와 로봇 원격제어 및 지능형CCTV 등 5G B2B 서비스는 실제 화면에 실시간으로 나타나는 자울주행 물류로봇의 움직임으로 관람객의 놀라움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