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무제한 요금제' 포문 등 요금경쟁 리더십 확보 주목하현회 부회장, '가격 경쟁력' 통한 새판짜기 강조 속 내부 검토 한창"LTE 보다 비쌀 수 밖에 없지만… 고객 받아들일 수 있는 요금제 고민중"
  •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LG유플러스
    5G 상용화를 앞두고 국내 이동통신업계가 관련 요금제 출시 계획을 수립 중인 가운데, 최근 공격적 5G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LG유플러스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이동통신 3사 최초로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선보이며 요금경쟁 리더십 확보에 나선 만큼 5G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할지 주목된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 상용화가 예상됐던 5G 서비스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의 일정 연기 발표에 따라 다음달 중 본격 시행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5G 스마트폰 역시 내달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이동통신업계에서도 5G 요금제 설계를 두고 현재까지 다양한 검토를 진행 중인 상태다.

    당초 업계에선 이동통신사들의 대규모 5G 투자 비용에 따라 요금 인상이 불가피해지면서 5G 요금제 가격이 4G(LTE) 대비 최대 3만원까지 상향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다만 요금 인가제 대상자인 SK텔레콤이 제출한 5G 요금제(월 7만5000원·데이터 150GB)를 과기부가 반려함에 따라 요금 인하 및 중저가 구간 요금제 출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부터 5G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공격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LG유플러스가 5G 요금제에서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주도권 확보에 드라이브를 걸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2월 업계 최초로 무제한 요금제를 도입한 데 이어 5월에는 국내 최초 로밍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를 선보이는 등 꾸준히 가격 경쟁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 역시 취임 이후 가격 경쟁력을 꾸준히 강조해 온 점에 비출 때 차별화된 5G 요금제 출시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게 업계 의견이다.

    앞서 하 부회장은 지난해 7월 취임 당시 임직원들에게 "3위 사업자는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상품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 부회장은 이후 2차 요금제 개편 작업에서도 5만원대(선택약정 할인 적용 시) 완전 무제한 요금제를 비롯 5만원 이하의 중저가 요금제를 신설, 선택의 폭을 넓히는 등 차별화된 전략을 펼쳐왔다.

    지난달 열린 'MWC19'에서도 "통신사업자 입장에서 5G는 대규모 투자비용으로 인해 상당히 부담되는 부분이 있지만,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부분도 있다"며 "LTE보다 요금이 높아지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최대한 고객이 고객이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의 요금제를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5G 스마트폰 출시 시점에 맞춰 5G 요금제를 선보일 예정으로 인가제 대상자가 아닌 만큼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회사 내에서도 5G 요금제와 관련해 이미 다양한 기획안이 나왔고, 마지막까지 보다 좋은 조건의 요금제 출시를 위해 신중한 검토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과기부의 요금 인하 압박으로 LG유플러스 역시 5G 요금제 라인업에 대한 고민이 깊어졌을 것"이라며 "다만 5G 주파수 대가 및 설비투자 등 측면에서 타사 대비 비용 부담이 덜했던 만큼 5G 요금제 출시에 있어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