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지국 8만여개로 LTE '1/10' 수준 그쳐전국망 최소 기지국 12만대… 내년쯤 커버 가능LGU+, 'EN-DC', '빔포밍', 'MU-MIMO' 적용 등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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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5G(5세대) 이동통신이 개통 2주일이 넘었지만, 사용자들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지국 부족으로 인해 5G 신호지역이 제한적이고, LTE로 바뀔 때 먹통이 되거나 속도가 느려지는 문제점이 계속해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5G가 안정적인 단계에 들어가기 위해선 최소 1~2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일 큰 과제는 기지국 대수 확보다. 5G 커버리지를 확대하려면 기지국 대수를 늘리는게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변재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제출받은 5G 기지국 신고 장치 현황에 따르면 4월 3일 기준 전국의 5G 기지국은 8만5261개다. SK텔레콤이 3만8213대로 가장 많으며, KT가 3만5264개, LG유플러스가 1만1784개다.

    이중 서울·수도권에 설치된 5G 기지국이 5만4899개(64.4%), 5대 광역시에 설치된 기지국이 1만884개(21.2%)다.

    지난 2011년 상용화를 시작한 LTE와 비교해보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을 알 수 있다. 올해 3월 기준 전국 LTE 기지국은 SK텔레콤이 37만6829개, KT가 21만510개, LG유플러스가 24만551개로 총 83만2380개로 집계됐다. 현재 5G 기지국과 비교하면 약 10배가 많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이동통신 3사는 5G 기지국 확보 계획을 속속 밝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내 7만개, LG U플러스는 상반기 5만개를 포함 연내 8만대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KT는 정확한 수치를 밝히진 않았지만 동종사들 수준을 맞춰갈 것으로 예상된다.

    LG U플러스는 우선 5세대(G) 서비스 품질을 높여주는 기술인 ‘EN-DC’, ‘빔포밍’, ‘MU-MIMO’를 5G 네트워크에 적용하기로 했다.

    LG U플러스는 5G 품질 향상을 위해 5G와 LTE를 결합하는 ‘EN-DC(E-UTRA NR Dual Connectivity)’ 기술을 5G 네트워크에 순차 적용한다. 이 기술 적용으로 5G 서비스 제공 속도가 평균 100~200Mbps 이상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전국망을 구축하는데 최소 필요한 기지국은 약 12만대 정도로 추정된다"며 "내년은 돼야 서비스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기지국 외 네트워크 품질 개선 또한 해결해야 할 과제다. 일각에선 기지국이 너무 촘촘히 설치돼 커버리지 중첩 지역이 많아도 품질이 떨어질 수 있다 지적한다.

    실내에서 안정적으로 5G를 이용하는 것은 또 다른 얘기다. 5G 주파수는 직진성이 강해 장애물이 있으면 전파가 도달하지 못하는 특성이 있다. 실내에서 이용하려면 별도의 중계기를 달아야 하는데 현재는 실내에서 거의 이용할 수 없는 수준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초기에는 우선 외부 사용지역을 확대하는데 중점을 두게 될 것"이라며 "실내 품질확보도 병행해서 진행하겠지만, 올해에는 비약적으로 상황이 좋아지기 힘들다. 내년부터는 실내에서도 점차 이용할 수 있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