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방‧리디북스‧카버코리아 등 성장기업에 집중 투자“정부의 벤처기업 지원 등 업계 호재로 작용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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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방, 리디북스 등의 투자사로 알려진 벤처캐피탈사 컴퍼니케이파트너스(대표 김학범)가 오는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2006년 설립된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2008년부터 펀드를 결성하기 시작해 현재까지 결성펀드가 총 18개, 투자 기업은 122개의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ICT, 바이오 등 혁신‧성장 분야 기업에 90% 이상 투자했다.

    기업 성장단계별로는 초기기업 32%, 중기기업 29%, 후기기업 39%로 균형잡힌 투자를 통해 안정적 수익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대표적인 투자성과로는 넷게임즈, 카버코리아, 안트로젠, 엔지캠생명과학 등에 투자해 수익을 냈으며 모바일 부동산 거래 서비스 ‘직방’, 전자책 업체 ‘리디북스’ 등의 기업에 투자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청산펀드수익률(IRR)은 17.1%로 업계 평균 수치인 10%대를 상회하며 누적 AUM은 4301억원이다.

    오는 6월 직방, 네오팩트 등에 투자한 ‘방송콘텐츠전문투자조합’을 청산할 예정으로 수익성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김학범 대표는 “투자 원금 대비 8배 이상의 수익을 낼 것으로 보이며 많은 성공보수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지난해 영업이익보다 더 좋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2022년부터는 4개의 펀드가 회수 시점에 돌입할 예정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는 지난해 영업수익 149억원, 영업이익 82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55%로 동종 업종대비 높은 편으로 향후에도 업황의 개선으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정부의 벤처 활성화 정책 및 스케일업 펀드 확대 등으로 신규 조합의 규모가 늘고, M&A 등 회수시장이 활성화돼 초기 투자기업의 회수방법이 늘어나 VC업계 전반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예측에서다.

    김 대표는 “직방의 경우 내후년 IPO를 계획 중인데 그 이전에라도 우리 구주를 매각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며 “앞으로는 이러한 기회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추진하는 BDC(비상장기업 투자전문회사)의 등장도 VC업계로서 경쟁자가 아닌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컴퍼니케이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증권사들이 BDC 설립에 나선다 하더라도 초기기업을 물색, 투자할 수 있는 인력이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며 “증권사들과의 협업을 모색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400만주로 총 144억~160억원 가량을 모집할 예정이다. 공모자금으로는 출자비중을 늘려 당기순이익 향상에 집중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오는 8~9일 수요예측을 진행해 13~14일 청약을 받아 23일 코스닥 상장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3600~4000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다.

    김 대표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PER나 PBR 모두 창투업계 평균보다 양호한 수준”이라며 “기존주주의 지분도 전액 ‘락업’돼 있어 신규로 공모되는 주식만이 상장되면 수급 측면에서도 좋은 상태”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