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회장, 5년째 ‘사회적가치 전도사’ 역할 톡톡MS·코트라 등 30여개 기관·단체, 사회적가치 축제 참가SOVAC 측 “시민 참여자도 2000명 넘을 것으로 전망”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11월 제주 디아넥스호텔에서 열린 ‘CEO세미나’에서 사회적 가치 추구를 통한 사업모델 혁신방안에 관해 발언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은 지난 2014년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 기업’을 출간하며, 사회적가치 창출에 더욱 집중하기 시작했다.

    5년이 지난 현재는 ‘사회적가치 전도사’ 역할을 수행하며 사회적 가치 창출에 경제계가 함께 해줄 것을 독려하고 있다. 이 목소리는 ‘울림’으로 퍼져 수많은 기업 및 단체들이 SK와 함께하고 있다.

    최 회장의 외침에 응답한 경제계는 SK의 경영철학이 집약된 민간 최초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에 합류한다. 일반기업군에서는 SK와 마이크소프트(MS), 공공기관에서는 코트라와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 등이 참가한다. 또 SK의 비영리재단인 행복나눔재단과 한양대와 명지대 등도 뜻을 같이한다.

    SOVAC 사무국은 “일반기업뿐만 아니라 여러 사회적 기업과 공공기관, 투자기관 등도 행사에 참가한다”며 “현재 30여개 기관 및 단체가 참여 중인데, 파트너사 문의가 많아 전체 규모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SOVAC은 지난달 18일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등록 신청을 받고 있다. 이달 초 기준으로 1000명을 넘어선 상태로, 사무국은 총 2000명 이상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공동설립한 택배서비스 브랜드 ‘홈픽’. ⓒ홈픽
    ▲ SK에너지와 GS칼텍스가 사회적가치 창출을 목적으로 공동설립한 택배서비스 브랜드 ‘홈픽’. ⓒ홈픽
    SOVAC 외에도 재계는 최태원 회장의 뜻에 호응해 다양한 사회적가치 창출활동을 진행 중이다. 경쟁사인 SK에너지와 GS칼텍스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6월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열린 시카고포럼에서 “SK에너지의 주유소 인프라를 사회와 공유할 수 있도록 조치했는데 재미있는 현상이 발생했다”며 “SK 다음으로 주유소 사업을 크게 하는 GS가 찾아와 공유인프라 사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혀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 양 사의 주유소 인프라를 활용해 택배 방문수령이 가능한 ‘홈픽’ 서비스를 시작했다. 소비자에게 편의성을 제공하는 동시에 신규 일자리가 늘어나는 등의 효과가 나타났다. 최태원 회장의 사회적가치 창출 노력이 다른 기업에 전파된 첫 사례다.

    또 공공기관과의 협력사례도 있다. SK그룹이 사회적가치 전담 연구조직으로 출범한 ‘사회적가치연구원’은 지난해 말 국민연금공단과 건강보험공단 등 20여개 공공기관과 사회적가치 측정지표를 만들고 관련성과를 계량화하는 연구를 공동 진행하기로 했다. SK가 쌓아온 사회적가치 관련 노하우를 공공기관이 벤치마킹해 성과지표에 반영하는 것이다.

    최 회장은 사회적가치 창출을 위해선 정확한 수치를 도출해 향후 개선하거나 보완할 사항을 발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작업에 사회 구성원이 동참하면 지금보다 더욱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 관계자는 “중국 국영기업 등을 관리하는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도 SK와 함께 사회적가치 측정 프로젝트에 나서기로 했다”며 “국내 기업도 적극 동참해 더 많은 가치가 창출돼 사회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SK그룹 계열사들도 사회적가치 창출에 적극 나서고 있다. SK에 따르면 계열사들이 지난 2017년 창출한 사회적가치는 1조원에 달한다. 이 중 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 텔레콤 등 3개 핵심 계열사의 비중은 약 70%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