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정KPMG 매각주간사로 선정 재무개선 위한 자산처분으로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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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그룹이 롯데카드 포기와 면세점 철수에 이어 리조트까지 매각 검토에 나서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9일 재계와 투자금융(IB)업계에 따르면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최근 삼정KPMG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사이판 월드리조트 매각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2009년 워크아웃 중이던 월드건설에서 사이판 월드리조트를 약 300억원에 인수하며 리조트 사업을 국외로 확장했다. 이후 월드리조트는 현지 최고급 리조트로서 안정적인 실적을 이어왔지만, 10년 만에 매물로 나와 시장 평가를 받게 됐다.

    업계에선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재무 개선을 위해 자산 처분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매출은 1조288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55억원으로 29.2% 감소했다.

    리조트 부문에서는 유일하게 흑자를 냈으나 단체급식과 호텔 부문에서 적자를 낸 것이 타격이 컸다. 단체급식 부문은 전년 대비 적자전환헀으며, 호텔 부문은 수년째 적자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관계자는 "매각을 검토 중인 것은 사실이나 시장에서 가치를 평가한 뒤 매각을 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면서 "검토 단계라 명확한 것은 알 수 없다"고 설명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1986년 한화그룹이 전신인 정아그룹을 인수하며 그룹에 편입됐다. 2009년 12월 한화개발 합병과 한화63시티 식음·문화 사업 분야 영업양수 후 한화호텔앤드리조트로 사명을 변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