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캡, ‘수익·사회’ 두마리 토끼 잡는 사업·기업모델 고민SOVAC, 경제·사회적가치 양립으로 기업 지속성장 방안 논의사무국 “매년 SOVAC 개최해 사회적가치 창출 일조”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포럼’에서 공유경제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6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2018 상하이포럼’에서 공유경제에 관한 견해를 밝히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민간 최초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가 미국의 사회적자본 관련 컨퍼런스인 ‘소캡’처럼 성공리에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될 SOVAC은 소캡(SOCAP)과 유사한 점이 많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지난 2008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는 소캡에는 3000여명의 사회적기업가와 투자자가 모인다. 이들은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면서 사회나 환경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사업이나 기업모델을 고민한다.

    SOVAC 역시 경제적가치와 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신념에 맞춰 소캡과 비슷한 논의를 진행한다.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은 행사 당일 오프닝세션에서 ‘사회적가치의 시대가 온다’는 주제로 강연을 한다. 그룹의 운영사업을 기반으로 사회적가치 창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SK의 경험치를 나누는 것. 

    또 공유와 협력을 통한 사업혁신 방안도 모색한다. 김재구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의 사회로 박주찬 SK하이닉스 공유인프라팀장과 김재은 산업정책연구원 상임연구위원 등은 패널로 나서 토론을 한다.

    개별기업의 노력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사회문제에 대응해 다수의 기업이 공유·협력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것에 공감해 실제 실행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댄다.

    SOVAC 측은 올해를 시작으로 매년 행사를 열어, ‘한국판 소캡’으로 자리매김 시킬 계획이다. 사회적가치 창출이 ‘시대의 화두’인 만큼 첫 행사를 성공시켜 매년 개최한다는 것.

    SOVAC 사무국은 “현재 파트너사 참가 희망기업과 일반 참석자의 사전등록이 예상 보다 많다”며 “처음 시작하는 사회적가치 축제인 만큼 흥행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행사가 성공리에 끝나 앞으로 지속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큰 틀에서 SOVAC과 소캡의 차이는 참가비다. 소캡은 1600달러(약 190만원)를 내야하지만 SOVAC은 무료다.

    SOVAC은 참가비 대신 행사 참여자가 기부금을 내면 사무국이 이에 상응하는 금액을 매칭해 기부한다. 이 돈은 국내 50여개 기업 및 단체들의 사회공헌 네트워크인 ‘행복 얼라이언스’를 통해 결식아동 지원에 쓰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