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출하량 30% 급증… 1분기 역성장 딛고 '회복세'갤S10 중심 점유율 1.4% 되찾아… 글로벌 시장 반등 조짐'5G폰-폴더블폰' 등 하반기 시장 판도변화 관심 집중'美 VS 中' 관세전쟁 속 설 자리 잃어가는 애플… 아이폰 판매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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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삼성전자
    반년 넘게 역성장을 이어왔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 수요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설 기미를 나타냈다. 지난 1분기 중국시장에서 점유율 1.4%로 올라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으로 판매를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맞았다. 중국시장에서의 수요 회복을 시작으로 몇 년째 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되찾을 수 있어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중국정보통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내 스마트폰 출하량은 3480만 대로 전월(2690만 대) 대비 30%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만 해도 역성장을 이어갔던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달 들어 드디어 회복세를 나타낸 것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은 출하량 기준 전년 동기 대비 7%, 전분기 대비 12% 감소하며 이미 몇 달째 하락세가 이어졌다. 다만 출하량 감소폭이 줄며 조만간 시장이 되살아날 시그널을 주기도 했다.

    지난달에는 중국 현지업체들이 전략 신모델을 대거 출시하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오포와 비보가 각각 4개의 신모델을 출시했고 화웨이도 2개의 신제품을 내놨다. 샤오미도 '레드미(Redmi)Y3'를 출시하며 꾸준히 점유율을 확대했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하며 올해부터 다시 중국시장을 집중 공략키로 한 삼성전자도 본격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는 평가다. 지난 2017년 말부터 중국 시장 내에서 점유율이 1% 미만으로 내려가며 고초를 겪었던 삼성전자는 올 1분기 '갤럭시S10' 시리즈를 출시하며 점유율 1.4%를 다시 수성하는데 성공했다.

    갤럭시S10에 대한 호응과 함께 다양한 프로모션으로 가격 경쟁력을 갖춘 '갤럭시A'까지 중국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으면서 2분기에도 이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보다 본격적으로 나서면서 가뜩이나 설 자리를 잃고 있는 애플 아이폰이 판매에 타격을 받고 있다는 점도 삼성에겐 호재다.

    다만 신제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안방 사수에 나선 중국 현지업체들의 기세 또한 더욱 매서워질 것으로 관측되며 삼성이 점유율을 확대하는데 걸림돌도 만만찮다. 지난 1분기 기준으로 점유율 30%를 넘보고 있는 화웨이와 전체 시장의 20%를 각각 점하고 있는 오포와 비보 등이 신제품을 앞세워 다시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에 이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분위기 전반이 살아날 것이라는 전망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에 또 다른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중국 수요가 다시 성장세로 돌아서며 이 같은 추세가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까지 제기된다. 여기에 하반기 5G폰과 폴더블폰 등으로 스마트폰 시장이 다시 달아오르면서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몇 년간 침체를 면치 못했던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시장의 변화는 중요한 시그널"이라며 "5G폰과 폴더블폰 등으로 하반기 시장 판도가 어떻게 변할지도 관전 포인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