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포럼 열두번째 출석… 개막식 축사·기조연설中 주요인사 만나 ‘차이나 인사인더’ 전략 논의민간 최초 사회적가치 축제 'SOVAC', 최 회장 제안으로 시작
  •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상하이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
    ▲ 최태원 SK 회장이 지난해 5월 중국 상하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8 상하이포럼’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SK
    최태원 SK 회장이 ‘사회적가치 추구’를 널리 알리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이달 말 열리는 중국 상하이포럼과 민간 최초의 사회적가치 축제 ‘소셜밸류커넥트(SOVAC)’ 등에서 경영철학 주창에 집중한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회장은 오는 24~26일 중국 상하이 푸단대학 등에서 열리는 ‘2019 상하이포럼’에 참석한다. 그가 해당 포럼을 찾는 것은 열두번째로, 올해 역시 예년과 마찬가지로 개막식 축사와 기조연설에 나선다.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상하이포럼은 SK그룹이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지난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국제학술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포럼에 참석해왔고, 구속수감 중이던 2014~2015년을 제외하고 매번 ‘출석도장’을 찍었다.

    올해 포럼 주제는 ‘아시아의 위기: 도전과 발전, 새로운 패러다임’이다.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 속에서 아시아 국가들이 어떻게 대응하고 발전해야하는지 등을 두고 총 4개의 세션과 21차례의 라운드테이블(원탁회의) 등이 진행된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기조연설에서 사회적가치 경영이 기업의 신경영전략과 사회문제 해결의 대안이 될 것이라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중국에 제2의 SK를 건설하겠다는 ‘차이나 인사이더’ 전략을 공고히 하기 위해 주요 인사를 적극적으로 만날 것으로 예상된다. 상하이포럼에는 매번 중국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왔다.

    SK 관계자는 “최태원 회장은 올해도 포럼에 참가해 여러 인사와 두루 소통할 것”이라며 “하지만 포럼에서 누구와 만나 어떤 대화를 나눌지 등은 파악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 ▲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SOVAC 2019’ 파트너사 명단. ⓒSOVAC
    ▲ 최태원 SK 회장의 제안으로 시작하는 ‘SOVAC 2019’ 파트너사 명단. ⓒSOVAC
    최 회장은 상하이포럼 일정을 마치고 귀국해 오는 28일 서울 자양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리는 SOVAC에 참석한다. 지난 2014년 저서 ‘새로운 모색, 사회적기업’을 시작으로 본격화한 사회적가치 전파에 속도를 내는 것.

    SOVAC은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선 누구나 장벽 없이 참여하고 교류해야 한다는 최태원 회장의 제안에 의해 시작됐다.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열리며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어워드 ▲대학생 대상 ‘소셜 밸류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식 ▲사회적기업 창업·투자·상담 등으로 진행된다.

    최 회장의 뜻에 호응해 마이크로소프트와 코트라, 한양대 등도 파트너사로 참가한다. SOVAC 사무국에 따르면 행사 기획 당시 30여개 기관 및 단체가 동참 의사를 밝혔고, 현재 파트너사 문의가 많아 참가 단체는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최태원 회장과 동거인 김희영씨가 공동설립한 티앤씨재단도 파트너사에 포함돼 눈길을 끈다.

    SOVAC 사무국은 “파트너사뿐만 아니라 일반 참가자의 신청도 점점 늘고 있다”며 “이달 초 1000명을 넘어선 참가신청은 행사 직전 200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SK그룹은 그간 추진해온 사회적가치 경영을 점검하기 위해 다음달 측정 시스템 ‘더블보텀라인(DBL)’ 결과를 발표한다. DBL은 경영성과가 표시된 재무제표에 사회적가치를 통한 수익을 추가해 경제·사회적가치를 동시에 수치화하는 시스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