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천기술 '마찰용법'으로 전기차 필수부품 제조주력 거래처 삼성SDI 통해 글로벌 완성차에 제품공급
  • ▲ ⓒ 에이에프더블류
    ▲ ⓒ 에이에프더블류
    전기차용 부품제조 업체 에이에프더블류(대표이사 진정아)가 내달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에이에프더블류는 13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장 계획을 밝혔다.

    1998년 설립된 에이에프더블류는 2차전지 부품 기업이다. 원천 기술인 '마찰용접' 공법을 이용해 전기차 각형 배터리 필수부품인 '음극마찰용접단자(이하 음극단자)'를 제조한다.

    음극단자는 2차전지 출력을 위한 필수 부품이다. 구리와 알루미늄 이종 소재로 구성되는데 두 금속을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은 에이에프더블류의 마찰용접뿐이다. 

    주요 거래처인 삼성SDI를 통해 BMW, 아우디, 폭스바겐 등 글로벌 Top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전기차 시장의 확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SNE 리서치는 글로벌 전기차 출하량이 2018년 452만 대에서 연평균 25.1%씩 늘어나 2025년 2213만 대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시장 성장은 회사의 수익률 발전으로 이어졌다. 

    에이에프더블류는 지난해 매출액 303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4.4%를 달성했다. 

    2014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평균 영업이익률은 27.4%를,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3년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52.5%를 기록했다.

    상장을 통해 모집된 자금은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에이에프더블류는 4000평 규모의 구지 공장(제4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먼저 전기차 수요 급증에 발맞춰 음극단자 생산 규모를 기존의 1.5배로 확대한다. 고객사 대응 능력을 강화해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하겠다는 방침이다.

    전기차의 ‘심장’인 배터리 핵심 부품에서 전기차의 혈관인 부스바(Bus Bar)로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도 갖고 있다. 부스바는 배터리에서 전장품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전기차 핵심 전력 부품이다. 

    나아가 차세대 제품 CAF 부스바(CAF Bus Bar, Copper Aluminium Friction Welded Bus Bar)를 양산한다. 회사는 마찰용접을 이용, 무게·강도·제조원가 등에서 기존 부스바의 단점을 완벽하게 보완한 혁신 제품을 개발해 부스바 시장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이다. 

    부스바는 음극단자보다 판가가 높고 적용 가능한 분야에 제한이 없는 만큼 매출 볼륨 확대와 고객사 다각화도 기대된다.

    나아가 전기차 시장, 특히 각형 배터리 생산량이 급증하는 중국 시장에 합작법인을 통해 진출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중국 절강성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 업체 ‘항주정강만향제유한공사’와 손잡고 합작법인을 세워 중국 내 전기차 및 2차전지 업체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진정아 대표는 “에이에프더블류는 2차전지 핵심 부품 솔루션 기업으로, 국내 No.1을 넘어 글로벌 전기차 부품 산업을 이끄는 차세대 리더로 우뚝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에이에프더블류는 이날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할 예정이다. 

    이번 공모로 총 392만1600주를 모집하며 공모 밴드는 1만9500원~2만2500원으로 공모예정 금액은 765억원~882억원이다. 

    19~20일 청약을 받아 7월 초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NH투자증권에서 대표 주관을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