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랩스, '네이버 밋업'서 향후 로드맵 발표공간·사용자·상황·서비스를 연결하는 '미래 도시' 청사진 제시석상옥 대표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 만들 것"
  •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열린 '네이버 밋업' 간담회에서 향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 석상옥 네이버랩스 대표가 25일 열린 '네이버 밋업' 간담회에서 향후 로드맵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연찬모 기자
    "현재가 기술 혁신을 통해 불편한 과거가 됐으면 한다."

    네이버랩스가 공간·사용자·상황·서비스를 연결하는 '미래형 도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향후 3년 간 고정밀지도(HD맵)와 자율주행 등 신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25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에서 '네이버 밋업' 간담회를 열고 네이버랩스의 기술 방향성과 미래상에 대해 발표했다. 네이버는 올해부터 자사의 다양한 서비스와 기술, 사업들에 대한 방향성을 공유하는 네이버 밋업을 진행 중이다.

    석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네이버랩스가 집중적으로 도전해 나갈 기술 미션과 로드맵을 소개했다. 

    석 대표는 "고성능센서, AI, 로봇, 자율주행기술 등이 대중화 임계점에 다가서며 물리공간과 가상공간의 경계를 허물고 있다"며 "정보와 서비스를 연결한다는 네이버의 핵심이 유지되더라도 그 양태와 채널, 방식까지 빠르게 재정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핵심 기술들과 차별화된 플랫폼을 앞서 개발·확보하겠다는 것으로, '에이시티(A-CITY)'를 내세웠다. 에이시티는 다양한 형태의 머신들이 도심의 각 공간을 스스로 이동하며 새로운 방식의 연결을 만들고, AI와 로봇이 공간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예측해 다양한 인프라가 자동화되는 미래 도심 환경을 뜻한다.

    그는 "에이시티 구현을 위해 도심 속 실내와 도로, 인도 등 모든 공간을 고정밀 지도 데이터로 통합하고 장소·환경·목적에 따라 다양한 변용이 가능한 지능형 자율주행머신을 구축하고자 한다"며 "자연스러운 인터랙션 기술까지 더해 사용자들에게 네이버와 연계된 정보 및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석 대표는 이를 위해 로보틱스·자율주행·매핑·측위 등 기술 역량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그는 "올해 초 CES에서 선보일 만큼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한 기술들이 더욱 빠르게 발전 중"이라며 "이 기술들이 네이버의 미래를 그려나가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날 네이버랩스 측은 에이시티 구현을 위한 실내 지도 제작 기술과 이를 활용한 측위 기술을 비롯 실내와 도로를 잇는 '인도' 영역에 대한 매핑 로드맵을 공유했다. 또 3차원 실내 지도 제작 로봇 'M1X'를 활용해 스캔한 대규모 실내 3차원 지도를 선보였으며 해당 지도를 기반으로 한 비주얼 로컬라이제이션(VL) 기술도 공개했다.

    석 대표는 "3차원 지도 제작에 필요한 고정밀 실내 측위 기술과 이를 활용한 AR 내비게이션, 로봇 자율주행과 같이 고차원적인 세부 기술을 동시에 확보한 사례는 세계적으로 극히 드물다고 자부한다"며 "이 같은 기술들이 대형쇼핑몰, 공항 등의 대규모 공간에서 보다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피력했다.

    네이버랩스는 올해부터 환경적 변수가 다양한 인도 영역까지 매핑·로컬라이제이션 기술을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그 일환으로 4족 보행 로봇이 직접 매핑 및 로컬라이제이션을 위한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도록 '코멧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MIT에서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치타3'와 '미니치타'를 활용할 예정이다.

    석상옥 대표는 "우리가 사는 생활 공간들은 여전히 새로운 기회로 가득하지만 앞으로는 기술을 가진 회사만이 그 기회를 잡을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모든 공간을 네이버와 연결해 무한한 가능성을 만들어내기 위한 도전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