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C 최대시장 일본리스크 고조… 탑승률 50%에 그쳐주요 노선 LCC 80%와 대조9월 대구~나리타도 운항중단, 간사이 노선 감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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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어부산이 대구~기타큐슈 노선 운항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진하던 탑승률이 최근 한일관계가 악화되면서 더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9월 1일부터는 대구~나리타 노선 운항도 중단하며 대구~간사이 노선은 매일 2회 운항에서 1회 운항으로 감편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의 대구~기타큐슈 노선 탑승률은 5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저비용항공사(LCC)들의 주요 노선 탑승률이 80%를 넘어서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낮은 수치다.

    에어부산은 지난 달부터 매일 1회 대구~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하지만 운항을 시작한지 얼마되지 않아 곧바로 일본 수출 제재조치가 불거지면서 탑승률이 급감하고 있다.

    기타큐슈는 규슈 지방 후쿠오카현 북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고쿠라성 등 메이지시대부터 다이쇼시대까지 이어진 과거 건축물을 볼 수 있는 규슈 지역의 대표 관광지다. 기타큐슈에서 후쿠오카까지 일본 고속열차로 20분이면 갈 수 있어 연계 여행도 기대됐던 노선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 대구~기타큐슈 노선에 취항했으나 최근 한일 관계가 악화되면서 여행객이 더 줄고 있다"며 "아직 노선 중단이 확정된 것은 아니고 검토중인 상황"이라고 발혔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 아직까지 일본 노선에 대한 운항 중단 및 감편을 준비하고 있지는 않으나, 일본 제재가 장기화될 경우 올 동계 스케줄에는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CC의 경우 일본 노선 비중이 가장 높기 때문에 일본 여행객에 따라 수익이 크게 좌우된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분기 LCC 일본 노선 비중은 49%로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다. 에어부산의 경우 노선별 여객 순위 1위가 후쿠오카였으면 2위가 오사카였다. 다른 항공사의 경우 1위가 일본 오사카를 차지할 만큼 일본 의존도가 높았다.

    한국공항공사는 올해 1월~5월까지 일본에 입국한 한국인은 325만명으로 전년대비 4.7%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지난해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754만명으로 전체 국내 출국자 2869만명 중 26.7%를 차지했다.  

    에어부산은 연이은 일본 노선 운항 중단 및 감편 등으로 인해 올해 수익 개선에도 비상등이 켜졌다.

    지난 1분기 에어부산 영업이익은 54억9400만원으로 전년대비 68.17% 감소했다. 1분기 에어부산 일본노선 운항편은 전년대비 6% 늘었으나 탑승객은 오히려 전년대비 1% 정도 감소했다. 

    회사 관계자는 "올해 부산 지역 경기 침체와 더불어 운항편 대비 탑승객이 줄어들며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