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계층에 생활 필수품 전달하는 ‘플레저박스’“성 고정관념 대신 나다움 찾아야”
  • ▲ 롯데 임직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방화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플레저박스 캠페인’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
    ▲ 롯데 임직원이 지난달 20일 서울 방화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열린 ‘플레저박스 캠페인’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롯데
    롯데그룹의 이색 사회공헌활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세상의 모든 이웃이 즐거워지기를 바란다’는 슬로건 아래 소외계층을 위한 ‘플레저박스’와 어린이의 성평등 문화 확립을 목적으로 한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 등이 대표적이다.

    22일 롯데에 따르면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됐다. 이 캠페인은 연 4~5회 실시 중이며, 어려움에 처한 대상을 찾아 생활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선물을 상자에 담아 전달한다.

    저소득층 여학생에게는 생리대 1년치와 청결제, 핸드크림 등이 전해진다. 미혼모 가정에는 세제와 로션 등 육아용품이, 시각장애인에게는 점자도서 등이 상자에 담긴다.

    롯데그룹은 지난달 20일 서울 방화 국제청소년센터에서 올해 두번째 플레저박스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에는 80여명의 자원봉사자와 롯데지주·재단·정밀화학 임직원 등이 참여해 쪽방촌 노인 2200여명에게 전달할 박스를 만들었다. 플레저박스에는 식품과 생활용품이 담겼다.

    롯데 관계자는 “플레저박스 캠페인은 롯데 SNS를 통해 여러 사람과 함께 진행할 수 있는 사회공헌활동”이라며 “지원대상과 물품, 일정이 결정되면 매번 SNS를 통해 봉사활동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를 모집한다”고 설명했다.

    어린이 교육문화사업에도 집중하고 있다.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도서를 발표하고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관련 사업을 육성 중이다.

    롯데는 지난 2일 서울 마포중앙도서관에서 여성가족부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등과 양성평등주간에 맞춰 ‘나다움을 질문하는 어린이책을 찾아라’라는 주제로 토론회를 열고 ‘나다움 어린이책 선정도서’ 134권을 공개했다.

    이들 기관은 지난해 말 ‘나다움 어린이책 교육문화사업’을 진행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2일 열린 토론회와 선정도서 발표는 협약 이후 6개월 만에 도출된 첫 성과다.

    해당 사업은 책을 통해 성별 고정관념과 편견에서 벗어나 다양성을 존중하고 남자나 여자가 아닌 ‘나다움’을 찾도록 돕는다.

    롯데는 “모든 아동들이 성평등 콘텐츠를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이라며 “아이들의 성 인지 감수성을 높이는 교육 프로그램 개발도 진행해 학교에도 성평등 교육을 확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