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내 AOC 취득 이후 국내선 운항할 예정중국·일본 등 근거리 국제노선으로 확대활주로 짧은 울릉도·백령도 공항 등 운항 예정
  • ▲ 2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ATR 항공사는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했다ⓒ박성수 기자
    ▲ 24일 서울신라호텔에서 ATR 항공사는 미디어간담회를 진행했다ⓒ박성수 기자
    하이에어가 ATR 항공기를 도입해 올해 말부터 운항을 시작한다. 내년부터는 중국·일본 등 국제선에도 취항할 계획이다. 

    24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ATR 미디어간담회에서 하이에어는 ATR 72-500 2대를 인도받았으며,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한 후 곧바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형관 하이에어 회장은 "중국·일본 등 단거리 국제항공 서비스를 시작하기 앞서 국내 노선에 우선 집중할 계획이며 항로 확장에 맞춰 꾸준히 ATR 항공기를 늘릴 예정이다"고 말했다. 

    도입 예정인 ATR 항공기는 최대 운항거리 1500km로, 2시간30분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하이에어는 일본 남부지역인 오키나와를 비롯해 중국 동쪽인 산동반도 지역에 취항할 계획이다.

    하이에어는 서울~제주에 집중돼 있는 국내선 한계에 벗어나 국내 소도시간 연결을 통해 수익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한국의 국내 항공 노선은 대부분 서울과 남쪽의 도시로 연결돼 있으며 동쪽과 서쪽을 연결하는 항공 서비스는 거의 없다"며 "ATR 항공기는 1시간 이내에 이들 도시를 연결할 수 있어 향후 지역도시들이 항공허브가 되도록 돕겠다"고 설명했다.

    하이에어는 취항 이후 울산~김포, 울산~제주, 여수~김포 등을 운영하며 육상교통보다 빠른 항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25년 완공 예정인 울릉도 공항의 경우 활주로가 짧아 기존 항공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는 이착륙이 불가능하다. 울릉도 외에 추진중인 백령도와 흑산도 공항 역시 소형 항공기가 아니면 이착륙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울릉도공항은 50인승 이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공항으로 1200m급 활주로와 여객터미널 등이 건설된다. 

    파브리스 바티어 ATR 영업본부장은 "ATR은 1200m 길이의 활주로에서 이착륙할수 있는 몇 안되는 상업용 항공기 중 하나다"라며 "연내 개발 예정인 ATR 42-600S 모델은 800m 정도의 짧은 활주로까지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ATR사는 이들 공항이 완공될 경우 30대 정도의 항공기 수요가 있을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하이에어는 올해 취항을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며, 5년내 저비용항공사(LCC)로 전환 및 LCC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