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실태조사 마무리독일, 영국, 미국 금리 급락… '원금손실' 구간 진입원금 보장 홍보에 '퇴직금·전세금' 등 맡긴 '개미'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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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당국이 최근 대규모 원금손실을 낸 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을 판매한 우리·하나은행을 대상으오 곧 검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DLF에 대한 서면 실태조사를 마쳤으며, 그 결과를 오는 19일 국회와 언론에 발표할 계획이다. 우리·하나은행 특별검사도 오는 22~23일 사이 착수할 예정이다ㅏ.  
     
    DLF는 금리·환율·실물자산 등 기초자산으로 삼는 파생결합증권으로, 은행 예금 대비 높은 투자수익률로 큰 관심을 받은 상품이다. 

    최근 90% 원금손실이 발생한 우리은행 상품 역시 DLF다. 독일·영국·미국의 채권금리 등을 기초자산으로 구성한 상품으로, 이들 국가 금리가 기대와 달리 급락하면서 대규모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예컨대 독일 10년물 채권금리 연동형 DLS의 경우 금리가 -0.2% 이상을 유지하면 연 3~5%의 수익이 발생했다. 하지만 이보다 0.1%p 초과 하락 시 원금의 20% 이상 손실이 발생한다. 최근 이들 국가의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이같은 원금손실이 발생했다.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하나은행 등을 통해 판매한 해당 DLS는 1조원으로 추정된다. 기관투자자뿐 아니라 퇴직금·전세금 등을 맡긴 소액투자자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감원은 오는 22∼23일에 우리·하나은행을 대상으로 특별검사를 실시한다. 상품을 설계한 증권사들도 적정성 여부를 살펴볼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DLF의 불완전판매 사례를 밝히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또 경영진 차원에서 실적을 압박해 불완전판매를 종용했는지도 규명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사건과 관련해 이미 벌써 금감원에 수많은 민원이 접수된 상태다. 금감원은 접수된 민원을 토대로 이번 특별검사와 별개로 분쟁조정 절차를 진행한다. 또한 금감원은 분쟁조정 결과를 둘러싼 소송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법리 검토에도 착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