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경쟁 치열…삼성‧한화 등 잇달아 뇌혈관질환 담보 상품 출시주계약 및 특약 형태로 기존 뇌졸중 포함 수술비 및 입원비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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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해보험사에 이어 생명보험사도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며, 뇌졸중뿐 아니라 뇌혈관질환까지 보장 담보를 확대한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ABL생명‧NH농협생명 등 일부 생보사들이 주계약 약관에 뇌혈관진단비 및 수술비를 보장하는 상품을 내놓고 있다. 또한 삼성생명, 신한생명도 특약을 통해 뇌혈관질환까지 보장을 확대하고 있다. 

    뇌혈관질환은 ▲뇌졸중 ▲뇌경색증 ▲뇌출혈 등 증상 외 그 후유증까지 포괄하는 의학용어다. 따라서 뇌혈관질환 상품의 경우 뇌질환과 관련한 보험 상품 중 가장 넓은 범위의 보장을 담보한다.

    대표적으로 지난 6월 출시한 한화생명의 ‘NEW굿모닝건강보험’은 주계약 보장에서 ▲뇌혈관질환진단 100만원 ▲특정뇌혈관질환진단 400만원 ▲뇌출혈 및 뇌경색증진단 500만원을 보장하고 있다. 이달 초 출시한 ABL생명의 ‘당뇨고혈압OK건강보험’도 심‧뇌혈관질환으로 인한 입원 시 1일당 6만원과 수술비 300만원을 보장한다. 

    주계약이 아닌 특약을 통해 보장하는 상품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지난 6월 출시한 삼성생명의 ‘종합건강보험일당백’은 주계약이 아닌 특약을 통해 기존 건강보험에서 보장하지 않았던 뇌혈관질환과 심혈관질환까지 보장범위를 확대했다. 신한생명의 ‘신한 내게 맞는 착한보장보험’도 ▲뇌혈관진단 300만원 ▲뇌경색증진단 1000만원 ▲뇌출혈진단 1000만원까지 특약을 통해 보장한다. 

    이같이 생명보험사들이 뇌혈관질환의 보장 담보를 확대하는 이유는 업계 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서다. 특히 보장성보험의 경우 생보업계뿐 아니라 손보업계와 경쟁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앞서 손보업계의 경우 올해 초 업계 간 경쟁이 치열해지며, 뇌혈관진단비의 가입금액을 최대 5000만원까지 늘려 판매했다. 이로 인해 소비자의 관심도 생보업계가 아닌 손보업계로 쏠리게 됐다. 따라서 생보업계도 올 상반기부터 기존 뇌출혈 및 뇌졸중 담보 상품보다 보장범위가 넒은 뇌혈관질환 담보 상품을 출시하게 됐다. 

    하지만 업계 경쟁을 의식해 지나치게 보장범위을 확대하거나, 보험가입금액을 늘리는 것은 자칫 보험사의 리스크 관리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국내 뇌혈관질환 환자 91만8015명 중 뇌출혈 환자는 10.2%에 불과했다. 뇌경색과 뇌졸중 환자 경우도 각각 51.7%, 62.9% 수준이다. 보장범위가 늘어난다면 현재보다 더 많은 보험가입자에게 보험금을 지급해야 할 우려가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뇌혈관질환은 암과 심혈관질환을 더불어 국내 주요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하는 질병으로, 고객들의 높은 관심을 갖는 보장담보 중 하나”라며 “최근 생보업계 전반적으로 고객 니즈를 고려해 상품 경쟁력을 높이는 차원에서 뇌혈관질환의 보장을 담보한 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