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서울역 26분이면 주파사업성 턱걸이… 균형발전으로 타당성 확보
  •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송도~마석)이 재정 당국의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해 사업 추진이 본궤도에 올랐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열린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 회의에서 GTX B노선 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포함하지 않은 시나리오1에선 경제성을 나타내는 비용대비 편익비율(B/C)이 0.97로 사업성이 있다고 인정되는 1.0보다 낮았다. 100원의 돈을 썼는데 그로 인해 얻은 편리함이나 유익함은 97원에 그쳤다는 얘기다. 3기 신도시 개발계획을 포함하는 시나리오2에선 B/C가 1.0이 나와 겨우 턱걸이했다.

    지역균형발전 등 계층화 분석(AHP)값은 시나리오1 0.516, 시나리오2 0.540으로 기준값인 0.5를 모두 넘겼다. 시나리오1도 경제성은 떨어지지만, 지역균형발전 등의 영향이 크다고 판단됐다.

    GTX B노선은 인천 송도에서 남양주 마석 간 80.1㎞를 연결하는 사업이다. 정거장은 13개소가 들어선다. 송도~망우 간 55.1㎞는 신규 건설하고 망우~마석 구간은 경춘선을 함께 이용한다.

    총사업비는 시나리오2를 기준으로 5조7351억원이다.

    송도~서울역~청량리~마석 간 80.1㎞를 일반 지하철보다 3~4배 빠른, 최고속도 시속 180㎞로 주파한다. 현재 130분이 걸리는 송도~마석 간 이동시간이 50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시나리오2 분석 결과에 따르면 2030년 하루 평균 29만명이 본 노선을 이용한다. 승용차 통행량은 하루 4만4000대 감소할 것으로 분석됐다.

    국토부는 재정 또는 민자사업을 결정하는 민자적격성검토를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즉시 신청하고, 올해 안에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추진 방식이 결정되고 후속절차가 차질없이 진행되면 이르면 2022년 말 착공이 이뤄진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황성규 국토부 철도국장은 "GTX B노선 사업 추진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망 3개 노선이 모두 건설되게 됐다"면서 "수도권 교통지도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고, 수도권 교통혼잡 문제를 대폭 개선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 ▲ GTX-B사업 노선도.ⓒ국토부
    ▲ GTX-B사업 노선도.ⓒ국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