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원 단말, 최신폰 제한아이폰 상대자, 그룹대화 참여 못해서비스 불가능 단말 사용시 대용량 파일 불가능"문자말고 카톡하자"는 반응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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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3사(이하 이통3사)가 최근 카카오톡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 위해 출시한 차세대 메시징 서비스(RCS) '채팅플러스(+)'를 써봤다.

    먼저 본보 기자가 갤럭시 S8 기기을 보유하고 있는데, 해당 단말이 관련 서비스가 가능한 지 알 수 없었다. 이통3사가 애시당초 서비스 출시 공지 내 관련 안내를 기재하지 않아 사용 가능 단말을 알아봐야 하는 번거로움을 안았다. 일부 소비자들 역시 본인 단말이 해당 서비스가능한지 여부를 알아 보기 쉽지 않았다는 반응이다. 

    RCS를 지원하는 단말은 갤럭시S8·S9·S10 시리즈와 갤노트 8·9·10 시리즈다. 고급형 폰인 일부 갤럭시A·J 시리즈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통사들이 삼성전자와 연동 테스트를 진행했기 때문에, 서비스 초기 삼성 단말기에 한해 관련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었다. LG전자도 올해 안에 이통3사와 연동 가능한 RCS 기능 탑재 단말을 출시할 예정이다.

    먼저 해당 기기 내 '설정'에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에 들어가 삼성 OS를 최신버전으로 업데이트했다. 이후 다시 설정에서 '애플리케이션'란에 들어가 '메시지-메시지설정-메시지정보'에서 다시금 업데이트를 진행, 본 서비스를 체험할 수 있었다.

    채팅플러스는 단문메시지(SMS), 멀티미디어메시지(MMS) 기능이 모두 가능했다. 한글 2700자, 영문 4000자까지 전송할 수 있으며, 최대 100명 그룹대화, 100MB 크기의 대용량 파일도 전송할 수 있다.

    채팅플러스 탑재 단말기 이용자는 본인의 프로필 사진 옆에 별도의 파란색 말풍선이 표시돼 서비스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채팅플러스 이용자를 보여주는 필터링 기능도 있어 쉽게 이용자를 구분할 수 있다.

    다만, 연락 상대자가 아이폰 이용자의 경우 그룹대화 초대시 관련 대화 내용이 공유는 됐지만, 다른 인원들과 소통을 할 수 없었다.

    또한 RCS을 지원하지 않은 단말 이용자들에게는 대용량 파일 전송이 불가능했다.

    카카오톡이 PC 채팅버전을 내놓으며 영토확장을 이룬 상황 속 업무시간 중 이용자 대부분은 "문자말고 카카오톡으로 얘기하자"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기존 카카오톡에서 장벽없이 편하게 대용량 파일 송수신, 단체대화를 즐길 수 있는데 굳이 사용자 제한이 있는 '채팅플러스'를 쓰니 답답하다는 이유에서다.

    업계는 이통사들이 문자 메시징 사업에 쉽사리 손을 떼지 못하는 이유로, 다양한 플랫폼 모델과 연계한 새 수익원 창출이 가능하다는 것을 큰 요인으로 꼽았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모바일 메시징 서비스는 쇼핑, 결제 기능 등을 추가해 또 다른 수익 모델을 만들 수 있다"며 "이런 까닭에 이통사들이 최근 플랫폼 사업자와 스마트폰 제조회사 등 여러분야의 회사들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만, 성공 가능성은 그리 높게 점쳐지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 메신저 앱은 미국 왓츠앱·중국 위챗·일본 라인·한국 카카오톡 등 1위 사업자가 각국 시장에서 독식하는 구조임은 물론, 무료인 메시징 앱들을 소비자들이 외면할 만무하다는 관측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인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무선 미디어 전략:모바일 메시징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이통사의 평균 매출은 2014년 920억달러에서 2021년 530억달러로 42%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통3사는 채팅플러스 활성화를 위해 오는 12월 31일까지 데이터 차감 없이 이용할 수 있는 무료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해당 프로모션 기간 중 이용자가 편리성을 느끼느냐가 관건으로 보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