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말 은행·지주 총자본비율 15.34%, 13.60%바젤Ⅲ 규제비율 상회…규제비율 대비 여력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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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은행과 금융지주사가 안정적인 총자본비율을 유지 중이다.

    최근 일본 수출규제와 미중 무역분쟁으로 글로벌 리스크가 확대됐지만 국내 은행·지주회사의 기초체력은 충분하다는 평가다.

    2일 금융감독원의 '2019년 6월말 은행 및 은행지주회사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국내 은행지주사의 BIS기준 총자본비율, 기본자본비율, 보통주자본비율, 단순기본자본비율은 각각 13.60%, 12.24%, 11.40% 및 5.72%로 집계됐다.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은 각각 0.07%포인트, 0.05%포인트 상승했고 보통주자본비율은 0.07%포인트 떨어졌다.

    지난 2분기 중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4.2%)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3.6%)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의 경우 기본자본 비율 증가율(+4.0%)이 총위험노출액 증가율(+2.9%)을 상회하면서 전분기말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지난 6월말 현재 모든 은행지주회사가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는 상태다.

    KB·하나·신한·농협 등 대형 지주회사(D-SIB)의 총자본비율은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 중이고, 우리지주와 한국투자지주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대형금융지주사는 대부분 14% 이상을 유지하고 있고, 우리지주와 한국투자지주가 각각 11.08%, 10.64%를 기록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는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자산위험도 평가방식을 표준등급법으로 적용받고 있는데, 이는 은행의 평가방식인 내부등급법에 비해 BIS비율이 약 4% 낮게 산출된다.

    이에 우리금융지주는 2020년 내부등급법 적용을 위해 승인심사 신청을 준비 중이며 심사 이후에는 BIS 자기자본비율이 제자리를 찾을 전망이다.

    국내은행의 BIS기준 총자본비율도 15.34%를 츄지하며 안정적인 상태다. 전분기말(15.42%) 대비 조금 떨어졌지만 규제비율(10.5%)을 크게 웃돌아 염려할 상황은 아니다.

    올해 2분기 중 위험가중자산 증가율(+2.3%)은 자본 증가율(총자본 기준 +1.8%)을 소폭 상회했다. 

    기업과 가계부문 자산이 27조3000억원 가량 증가하면서 신용위험가중자산(+35조원)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이 34조9000억원 가량 늘었다.

    지난 6월말 모든 은행이 완충자본을 포함한 규제비율을 상회하고 있으며, 신한·우리·하나·국민 ·농협 등 대형은행(D-SIB)을 비롯한 주요 은행 총자본비율은 14~16%로 안정적이다.

    신한·전북·광주 등 총 9개 은행이 자본을 확충해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상승했고, 케이·카카오·우리은행 등 10개 은행은 위험가중자산이 늘면서 전분기말 대비 총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대부분의 은행과 지주회사가 규제비율 대비 여력을 보유하고 있어 대내외 충격 발생시에도 상당 수준까지 감내 가능하다"며 "한일 갈등과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경기부진에 대비해 안정적인 수준의 자본비율을 유지할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