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일 대신 新남방·북방?… 수출 새판짜기 시험대

정부가 수출시장 새판짜기에 나섰다.

관세청이 11일 발표한 9월 1~10일 수출입 현황 결과 수출 150억 달러, 수입 141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수출 7.2%(10.1억 달러), 수입은 3.3%(4.5억 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감소세에서 모처럼 반전이다. 하지만 갈길은 멀다.

 정부는 관계부처 합동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총력지원에 나섰다.

산업부는 23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기재부, 산업부, 중기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확정했다.

우선 대외리스크에 흔들리지 않는 안정적 수출시장 구조를 확립하기 위해 무역보험 3조 7천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공급망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글로벌 R&D와 해외 M&A를 통한 기술력 확보로 수출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2조 7천억원이 지원되며 2020년 전략시장 특화, 소비재 해외 마케팅 등에 올해보다 151억원 늘어난 526억원을 투입된다.

이번 대책은 미·중 무역분쟁, 일본의 수출규제 강화 등 최근 세계 무역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우리 수출이 9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엄중한 인식하에서 마련된다.

세계 시장별 특성을 고려하면서 통상·투자·산업·기술협력 등을 통한 ‘종합적 수출경쟁력 강화 전략’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수출시장 다변화를 통해 ‘고성장·고위험’의 수출구조를 ‘고성장·저위험’의 수출구조로 전환하여 제2의 수출도약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또한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적기 대응함은 물론 전기차, 수소경제 등 4차 산업 분야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글로벌 공급망을 주도하는 방안도 마련된다.

산업부는 지난 6일 제3차 무역전략조정회의를 통해 관계부처, 수출지원기관, 업종별 단체 및 산업연구원, 대외경제연구원 등의 의견을 수렴한 바 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우리나라는 미국․일본․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밸류체인을 가장 잘 활용하면서 중간재 글로벌 공급기기로 발전했고 세계 수출 6위까지 성장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강화 등으로 3개 시장 모두 어려운 상황이며, 글로벌 밸류체인도 약화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성 장관은 “앞으로 산업부는 오늘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을 바탕으로 세계 공급망에 단순히 편승만 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공급망 재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공급망을 주도할 수 있도록 산업·기술·통상·투자 정책을 종합적으로 연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금번에 마련된 수출시장구조 혁신 방안에 따라 수출시장 다변화 방안과 시장별 특화 수출경쟁력 강화가 역점과제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