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월 판매 1만3091대…전년비 116.3% 증가플래그십 시장서 존재감 뽐내포스코, 부사장급 이상 G90으로 전부 교체…판매흥행 힘 실어줘
  • ▲ ⓒ제네시스 브랜드
    ▲ ⓒ제네시스 브랜드

    현대자동차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네시스 G90가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수입차 브랜드를 주로 이용했던 대기업 임원들이 신형 G90 주요 고객층으로 자리매김하면서다.

    더 고급화된 디자인과 편안한 승차감, 탄탄한 주행성능으로 기업 오너 뿐만 아니라 럭셔리를 추구하는 고객들 마음까지 사로잡았다는 평가다.

    23일 현대차에 따르면 올해 1~8월 제네시스 G90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6.3% 증가한 1만3091대를 기록했다. 신형 G90는 지난해 11월 출시 이후 매월 1500대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이는 수입차 플래그십 세단 판매량과 견줘봐도 월등히 많다. 대표적으로 수입차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와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인다. 올해 1~8월 벤츠 S클래스 판매량은 4214대를 기록했다. 제네시스 G90와 비교하면 1/3 수준에 불과하다.

    물론 기본트림이 1억4000만원대부터 시작하는 벤츠 S클래스를 G90와 직접 비교하긴 어렵다. 그럼에도 두 모델간 3배 이상 차이나는 판매량은 크지 않은 플래그십 시장에서 G90의 존재감을 부각하기에는 충분하단 설명이다.  

    G90는 수입차를 부담스러워하는 대기업 임원들에게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실제 포스코는 G90 출시 이후 부사장급 이상의 차량을 모두 G90로 바꿨다. 최정우 포스코 회장 역시 출퇴근 시 제네시스 G90을 이용하며, 판매흥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가격이 1억원을 넘어가는 플래그십 세단이 매월 1500대 이상 꾸준히 판매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는 지난 2015년 제네시스 EQ900을 출시한 이후 이듬해인 2016년 2만3000대 가량의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올해 G90 판매량은 1만9000대 내외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2만대에는 조금 못 미치지만, 최근 3년간에 있어선 최다 판매량이다.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란 것을 감안하면, 그에 맞는 역할은 충분히 해냈다는 평가다.

    업계는 G90의 인기비결에 대해 고급화된 디자인과 탄탄한 주행성능, 편안한 승차감을 최대 장점으로 꼽는다. 뿐만 아니라 차명을 G90로 바꾼 것 또한 주효했단 판단이다. 여기에 수입차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 상품성 또한 큰 몫을 하고 있다. 

    G90는 디자인에서부터 편의성, 안전성, 주행 성능에 이르기까지 최첨단 기술력이 집약돼 재탄생했다.

    제네시스 고유의 디자인 디테일인 지-매트릭스(G-Matrix)를 헤드/리어 램프 및 전용 휠에 적용해 강한 선과 풍부한 볼륨감의 균형 잡힌 비례로 고급스러움을 부각시켰다.

    내장 디자인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이면서 외장과 동일한 디자인적 요소를가미해 품위를 더했다.

    에어 벤트, 오디오 스위치 등을 외장과 통일감을 줄 수 있도록 최대한 수평적으로 구성했다. 또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를 줄이고 인체공학적으로 디자인해 고객의 편의를 개선했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한층 강화된 IT 편의사양을 제네시스 최초로 마련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12.3인치대형 디스플레이 ▲원격으로 시동을 걸거나 끄는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 앱' ▲재생중인 음악의 정보를 제공하는 ‘사운드하운드’ ▲카카오 I(아이)의 음성인식서버를 활용한 ‘서버형 음성인식’ 등  다양한 첨단 IT 사양을 적용했다.

    G90는 최고급 세단의 중요한 요소인 정숙성을 대폭 개선했다.

    소음이 발생하면 반대 위상의 음원을 만들어 소음을 능동적으로 제거하는 신기술 ‘액티브 노이즈 컨트롤(ANC, Active Noise Control)’이 적용돼 엔진 부밍 소음을 줄였다.

    아울러 제네시스 전용 어댑티브 컨트롤 서스펜션을 이용해 주행상황별 진동을 최소화했다.

    ▲‘차로유지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 ‘전방충돌방지보조’ ▲ ‘안전하차보조’ 등 최첨단 안전기능을 전 트림 기본 적용하면서 운전자의 편의성도 최대한 높였다.

    제네시스 관계자는 "플래그십이 월 1500대 이상의 판매량을 보인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며 "무엇보다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이 신형 G90 최대 인기 비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층의 절반이 넘는 기업고객 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많이 찾으면서 향후에도 꾸준히 판매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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