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출범 이후 최대 107% 뛰어… "글로벌시장 동향 영향 커"
  • ▲ (좌로부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전무이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지난해 11월 '2차전지 3사와 차세대배터리 펀드결성·공동 R&D 추진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 (좌로부터) 이성준 SK이노베이션 전무이사, 전영현 삼성SDI 대표이사,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종현 LG화학 부사장, 정순남 전지산업협회 부회장 등이 지난해 11월 '2차전지 3사와 차세대배터리 펀드결성·공동 R&D 추진 MOU'를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의 정책지원 대상인 2차전지 산업 관련 주요 종목의 주가가 현 정부 출범 이후 현재까지 평균 71%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삼성증권이 2차전지 관련 10개 주요 종목을 선정, 주가 추이를 집계한 결과 이달 26일 기준 해당 종목의 주가는 문 대통령 취임(2017년 5월10일) 직전에 비해 평균 71.0% 올랐다.

    삼성증권은 시가총액, 영업이익, 2차전지 테마 관련성 등을 기준으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일진머티리얼즈 △솔브레인 △후성 △엘앤에프 △에코프로 △파워로직스 △대주전자재료를 해당 10개 종목으로 선정했다.

    이들 종목은 문 정부 출범 직전인 2017년 4월 무렵부터 중국 정부의 전기차 의무판매 제도 추진 등에 힘입어 오르기 시작했다.

    이후 중국 내연기관차 판매 금지 추진, 미국 테슬라의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출시 등 호재를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 2018년 9월4일에는 현 정부 출범 직전에 비해 평균 107% 뛰어올랐다.

    그러나 이후 2차전지를 활용한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잇단 화재 사건 등 악재가 불거지면서 상승분을 일부 반납한 상태다.

    2차전지는 정부가 출범 초부터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핵심 신산업 분야 중 하나로 제시한 산업이다.

    원동은 삼성증권 연구원은 "2차전지 관련주의 움직임은 정부 정책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받았겠지만, 주로 글로벌시장 동향에 따라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그는 이어 "2차전지 등 신산업의 경우 일단 한국보다 미국 등 외국에서 먼저 움직이고 있으며 글로벌시장의 영향이 국내보다 크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