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공유하기

로고

"아기들이 따라하고, 해외서도 난리"… 유튜브 1억뷰 찍은 SK이노베이션 광고 속 비밀

SK이노베이션 캠페인 담당한 정영상 대홍기획 CD
귀여운 동물들과 수능금지곡·노동요로 불리는 배경음악이 인기 요소

입력 2019-10-10 13:37 | 수정 2019-10-10 13:37

▲ 정영상 대홍기획 CD ⓒ공준표 기자

“우~아~ 우아 우아. SK이노베이션, 지구는 살아있다.”

SK이노베이션이 유튜브에 공개한 기업 PR 광고가 지난 9일 조회수 1억뷰를 넘었다. 국내 기업 PR 캠페인으로 드물게 유튜브에서 1억뷰를 달성했다.

SK이노베이션의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캠페인은 "우~아~ 우아~"로 시작하는 KBS의 오래된 장수 프로그램인 '퀴즈탐험 신비의 세계'의 배경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우~아~ 우아~"를 외치며 SK이노베이션의 친환경 사업에 감탄하는 내용이다.

SK이노베이션은 캠페인에서 태양광 발전 주유소,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모빌리티 윤활유, 초경량 자동차 소재 등 친환경 신사업을 소개하며 친환경 이미지를 강조했다.

브랜드브리프는 SK이노베이션 캠페인을 담당한 정영상 대홍기획 CD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정영상 CD는 "SK이노베이션이라는 기업은 B2B(기업간 거래) 기업으로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분야가 많다"며 "이번 기업 PR에서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잡아 사업 소재별로 쉽게 이야기하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캠페인을 보면 동물들을 직접 촬영한 것이 아니라 각 동물들이 나온 동영상 클립을 짜깁기했다"며 "우아라고 감탄하는 입모양을 하는 동물 영상 클립을 찾아 넣은 것"이라고 말했다.
영상 속에는 타조, 거북, 코알라, 기린, 돌고래, 사자, 코주부원숭이, 고릴라, 부엉이 등 다양한 동물들이 나와 '우아'를 외친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의 태양광 발전 주유소, 고성능 전기차 배터리, 차세대 모빌리티 윤활유, 초경량 자동차 소재 등 다양한 친환경 사업을 이해하기 쉽게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이라는 회사명을 알지만 정확히 뭘 하는 회사인지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이번 광고를 통해 일반인에게도 쉽고 친근감 있게 다가갔다는 평이다.

SK이노베이션의 ‘우리에게 혁신은 자연스럽다’ 캠페인은 국내에서도 인기지만 해외에서도 인기다. 1억 조회수 가운데 해외 비율이 약 85%를 차지했다.

정 CD는 "우아를 외치는 것 같은 동물들을 찾기 위해 수백 개의 영상 클립을 찾았다"며 "해외분들이 SK이노베이션이라는 기업을 알 일이 거의 없는데 귀여움으로 글로벌에 통한 사례로 생각된다"고 평했다.

이번 캠페인은 과거 인기 TV 프로그램인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의 오프닝 곡으로 20-30대에게는 친숙한 음악으로 추억을 자극하고, 아기들과 Z세대에게는 중독성 있는 음악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인스타그램에 SK이노베이션 해시태그를 검색하면 아기부터 어린이들까지 캠페인을 보면서 '우아'와 가사를 따라하는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볼 수 있다.

정 CD는 "SK이노베이션 캠페인을 올해까지 3년 동안 진행하고 있다"며 "에너지 기업 PR이기 때문에 어려운 내용을 어떻게 하면 쉽고 간결하게 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그는 "아트버타이징으로 시각적인 것, 위플래시 음악을 활용한 자극에 이어 귀여운 동물과 뉴트로 감성의 퀴즈 탐험 신비의 세계 배경음악까지 소비자에게 친화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영상 대홍기획 CD ⓒ공준표 기자

SK이노베이션 캠페인은 젊은층을 겨냥해 유튜브용으로 제작했지만 영상이 인기가 많아지며 현재 국내에서는 TV, 극장, 유튜브에서 광고를 진행하고 있으며 해외는 SK이노베이션이 진출한 나라에서 유튜브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정 CD는 "기존의 TV 캠페인은 무게감이 있었지만 유튜브는 좀 더 가볍게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런 광고가 나왔다"며 "광고주 역시 광고대행사를 믿고 맡겨주기 때문에 새롭고 참신한 광고를 기획할 수 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광고시장은 양극화 현상이 이뤄지고 있다"며 "디지털 산업이 발달하면서 중간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급 광고대행사도 없어지고 중소기업의 TV 광고도 없어졌다. 유튜브가 발달하면서 캠페인도 예산도 콘텐츠도 가볍게 만들 수 있다"며 "유튜브는 비용적인 것이나 시간적인 것이 줄어들어서 기존에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들던 광고 시장과 큰 차이가 생기며 과도기적인 상황인 것 같다"고 평했다.

정 CD는 "새로운 시대에 적응하는 민첩성과 동시에 사람들에게 강하게 이야기하는 콘텐츠가 아니라, 계속 봐도 즐거운 콘텐츠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를 할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가는 CD가 되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 정영상 대홍기획 CD ⓒ공준표 기자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뉴데일리 댓글 운영정책

자동차

크리에이티비티

금융·산업

IT·과학

오피니언

부동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