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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가 '동일 임금'을 세상에 외치는 법… 소녀의 날 기념 캠페인 공개

성차별 없는 남녀 동일 임금 외쳐
옥외광고, 인쇄광고, 디지털광고로 사회적 메시지 전달

입력 2019-10-15 14:34 | 수정 2019-10-15 14:34

▲ 더 모멘트(The Moment)ⓒ씨티

상실, 실망, 화난 기색이 역력한 이 소녀들의 표정, 소녀들은 무엇을 듣고 이런 표정을 지었을까?

이 사진들은 같은 일을 하더라도 남자와 여자의 임금이 다르다는 이야기를 소녀들이 듣고난 이후 순간을 포착한 것이다.

글로벌 금융사 씨티(Citi)가 새로운 캠페인을 공개하며 성차별 없는 동일 임금(Equal Pay)을 알렸다.

15일 외신에 따르면 씨티가 세계 소녀의 날을 기념해 남녀 임금은 차별이 아닌 동일 임금으로 대우해야하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다룬 '더 모멘트(The Moment)' 캠페인을 선보였다.

씨티의 이번 캠페인은 오늘부터 약 208년 후인 2227년까지 남녀 임금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는 데이터에 대한 인식을 사람들에게 심어주기 위해 시작했다.

'더 모멘트' 캠페인은 비디오와 함께 사진으로 촬영됐다. 2분짜리 영상은 어린 소녀들이 성별 임금 격차에 대해 배우는 순간 벌어지는 반응을 담아냈다.

포토그래퍼는 어린 소녀들에게 장래희망을 물어본다. 소녀들은 “선생님, 의사, 수의사” 라고 답한다.

이어 포토그래퍼는 소녀들에게 "일반적으로 여성이 남성보다 적은 임금을 받는다고 하면 어떨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소녀들은 "공평하지 않다", "화난다", "여자도 남자도 동등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말에 좀 충격을 받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때의 순간을 포착한 것이 이번 '더 모멘트' 캠페인이다.

캠페인은 말미에 "우리는 모두 소녀들과 같이 느껴야한다"며 "이것은 결코 사회에 순응하지 말라는 것을 상기시킨다"고 말한다.

씨티는 해당 캠페인을 사회적으로 차별받는 소녀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2011년 UN이 제정한 세계 소녀의 날(10월 11일)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에 위치한 메리어트 마퀴스(Marriot Marquis) 빌보드에 옥외광고를 진행한다. 

이어 LA타임즈닷컴과 해시태그 '#itsabouttime'를 활용해 씨티의 소셜미디어 채널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방식으로 광고를 게재한다. LA타임즈, 뉴욕타임즈 및 워싱턴포스트에도 인쇄광고를 펼칠 예정 이다.

씨티는 지난 세계 여성의 날을 전후해 성별에 따른 임금에 대한 정보를 공개한 최초의 금융기관 중 하나로 동등 임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앞장서고 있다. 

씨티는 자사의 임금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사회적 대화를 심화시키는 캠페인을 전개해 브랜드 이미지와 사회적 가치에 대한 제고를 동시에 높이고 있다.

국내 씨티은행에서는 지난 반기보고서 공시 기준으로 외국계 은행에서 남녀 임금 격차가 가장 적은 은행으로 분석됐다. 

씨티은행 남성 직원은 상반기에 6900만원을 받았고 여성 직원은 4800만원을 받아 여성 임금이 남성 임금의 69.6%였다. 남녀 임금차는 2100만원이다.

씨티의 이번 캠페인은 브랜드가 능동적으로 '동일 임금'에 대한 사회적 화두를 던졌다는 점에서 최근 광고업계 최대 트렌드인 브랜드 액티비즘을 보여준다.

브랜드 액티비즘은 브랜드와 관련된 이슈에 대해 시장 환경의 변화와 소비자 의식의 변화에 알맞게 브랜드가 능동적,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말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품질을 넘어 브랜드가 추구하는 사회적 신념과 가치관을 판단하며, 소셜 미디어에서 소비자들이 어떤 브랜드를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브랜드 행동주의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액티비즘을 대표하는 나이키를 비롯해 금융, 유통 등 다양한 산업으로 사회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박소정 기자 sjp@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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