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배관 47.4% 가스시설 27.8% 지진에 취약
  • 국내 주요 가스시설 내진 설계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지진에 취약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김규환 의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이 한국가스안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가스시설 총 8,765개 중 2,435개(27.8%)가 내진설계 미적용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스배관의 경우 총 4만5,941km 중 2만1,776km(47.4%)가 내진 미적용 구간이었다.

    인구가 밀집한 서울의 내진설계 적용비율도 13.7%로 저조했다.

    매년 가스시설 안전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도 연간 2만 건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 자료에 따르면 안전검사에서 부적합 판정을 받은 사례는 2016년 2만3,162건, 2017년 2만1,186건, 2018년 2만819건이었다. 올해 6월까지는 1만790건이었다.

    또 한국가스안전공사가 보유한 장비도 사용연한을 초과한 것이 27.6%에 달해 검사 실효성 문제도 지적됐다.

    김 의원은 "한국가스안전공사는 자체적으로는 배관 내진성능을 확보하고 있다는 말을 하며 안전불감증을 부추기고 있다"며 "가스는 작은 결함에도 큰 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안전 관리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