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올해보다 6% 증가한 6560억달러 추정광고비 지출↑·디지털 광고비 비중 절반 이상
  • ▲ 글로벌 광고비 전망 발표 보고서ⓒWARC
    ▲ 글로벌 광고비 전망 발표 보고서ⓒWARC
    2020년에는 디지털 매체가 본격적으로 글로벌 광고업계를 이끌 것으로 보인다. 

    28일 글로벌 광고업체 평가 기관인 WARC(와크)가 발표한 2020년 글로벌 광고 트렌드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광고비 지출이 증가하며 글로벌 광고비 성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WARC에 따르면 내년 글로벌 광고비 지출액은 올해보다 6% 늘어난 6560억달러(한화 약 768조448억원)로 추정된다. 도쿄올림픽과 미국 대선의 영향으로 광고비 집행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엔 디지털 광고가 전통매체 규모를 추월해 디지털이 글로벌 광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전망이다.

    이마케터에 따르면 현재 영국과 중국, 노르웨이, 캐나다 등 일부 국가는 이미 디지털을 주요 광고 매체로 이용하고 있다.

    올해 미국과 네덜란드는 총 광고비의 54.2%와 52.6%를 디지털 광고에 사용해 디지털이 전통적인 매체를 역전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러시아는 전체 광고비의 50%를 디지털에 할당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디지털 광고비가 TV와 라디오를 합친 방송 광고비를 사상 처음으로 추월했다. 모바일을 포함한 디지털 광고비는 전년 대비 14.4% 성장해 사상 처음 4조원대(4조3935억원)를 돌파했다. 지난해 국내 총 광고비는 전년대비 4.6% 성장한 11조7020억원을 기록했다.
  • ▲ 글로벌 광고비와 흐름을 같이 하는 디지털 광고비 총액ⓒWARC
    ▲ 글로벌 광고비와 흐름을 같이 하는 디지털 광고비 총액ⓒWARC
    디지털 광고 인기 매체로는 소셜 미디어와 검색 엔진 및 온라인 비디오 플랫폼 등이 꼽혔다. 대표적인 플랫폼은 페이스북과 구글, 유튜브로 나타났다.

    2018년도에 구글과 페이스북은 온라인 광고비의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내년에는 4분의 3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WARC는 구글과 페이스북에 이어 강력한 경쟁자로 아마존이 떠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글로벌 광고주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마존은 전체 광고비 점유율이 2.5%로 지속 상승하고 있다.

    구글과 유튜브를 소유하고 있는 알파벳에 쓴 광고비가 전체의 23.1%를 기록했고, 페이스북은 총 광고비의 12.9%를 차지했다. 

    올해 말까지 전세계 광고비 지출은 2.5% 증가한 총 6187억달러(약 726조70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WARC의 지난 2월 예상치(4.3% 증가)보다 하향 조정된 것이다.

    디지털 매체가 상승폭은 가장 높지만 올해 광고주들이 가장 많이 광고비를 쓴 곳은 여전히 TV 매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총 광고비 지출액 중 29.9%가 TV광고에 소비됐다.

    WARC는 "광고비 투자 증가율이 6%에 달하지만 글로벌 경기 침체의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에 광고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를 덧붙였다.